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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담하고 죄송"... 검찰 조사 받는 MB의 대국민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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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비자금 의혹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 검찰 소환된 이명박 전 대통령 다스 비자금 의혹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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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3월 14일 오전 9시 50분]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검찰 소환 조사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한 자리에서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라며 "안보 환경이 엄중할 때 심려 끼쳐 국민들께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로 소환된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4분 논현동 자택에서 차량을 타고 출발해 8분 만인 오전 9시 22분경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청사로 들어가기 전 현관 앞 포토라인에 서 취재기자들 앞에서 준비한 원고를 꺼내 읽었다.

이 전 대통령은 "무엇보다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라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청사 안으로 이동하면서 "100억 원대 뇌물 혐의를 부인하느냐" 등 기자들의 질문에 특별한 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기자들은 혐의 인정 여부를 비롯해 "측근들이 대부분 혐의 인정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다스 누구 거라고 생각하나?", "다스 소송 비용을 삼성이 내줬다는 뇌물 혐의를 인정하나" 등의 질문을 던질 예정이었다.

현재 이 전 대통령의 정확한 혐의 개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뇌물수수, 횡령, 조세포탈 등 15개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혐의가 많고 재소환이 어려운 만큼 검찰은 이번 소환에서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를 위해 120페이지 가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시간 조사를 받은 걸 감안하면 이 전 대통령의 조사 또한 15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은 지검 10층 1010호 특수1부장실에서 수사 실무 지휘자인 한동훈 3차장검사에게 조사 취지를 설명받고 같은 층 1001호실에 마련된 특별조사실로 이동해 본격적인 조사를 받게 된다. 조사는 이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 수사를 맡은 송경호 특수2부장, 다스 의혹 수사를 맡은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이 번갈아가며 진행한다. 특수2부 이복현 부부장검사도 조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다스 비자금 의혹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에 앞서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 고개 숙인 이명박 전 대통령 다스 비자금 의혹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에 앞서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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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이날 이 전 대통령 발언 전문이다.

"저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무엇보다도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또한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과 이와 관련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물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습니다.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합니다.

다시 한번 국민들 여러분들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스 비자금 의혹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 검찰 소환된 이명박 전 대통령 다스 비자금 의혹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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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비자금 의혹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 검찰 소환된 이명박 전 대통령 다스 비자금 의혹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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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된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한 시민이 이 전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 검찰청 앞에 모인 시민들 "이명박을 구속하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된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한 시민이 이 전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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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된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시민이 이 전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 검찰청에 모인 시민들 "이명박을 구속하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된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시민이 이 전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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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된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전국저축은행피해자대책위원회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저축은행 사태 진상규명 방해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 저축은행피해자대책위 "이명박을 구속하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된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전국저축은행피해자대책위원회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저축은행 사태 진상규명 방해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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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명박, #다스, #검찰,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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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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