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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예비후보가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기된 의혹을 해명하고 있다.
 박수현 예비후보가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기된 의혹을 해명하고 있다.
ⓒ 박수현 예비후보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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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전 처 측의 부정청탁 사실을 공개하며 '내연녀 공천 의혹'은 기획 날조된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연인을 지방의원에 공천했다'는 핵심 의혹은 여전히 남아 있다.

박 예비후보는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혼소송 과정에서 있었던 여러 서류를 공개하며 제기된 의혹을 반박했다.

앞서 민주당 공주시 당협사무국장인 오영환씨가 박 예비후보와 관련해 제기한 의혹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박 예비후보가 국회의원이자 민주당 공주시지역위원회 위원장이던 때 열린 2014년 지방선거에서 '내연녀를 공주시의회 비례대표로 특혜 공천했고, 당선됐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전 처와의 이혼 사유 또한 여자문제 때문이라는 것이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대변인이던 2017년 7월, 오씨와 전 처가 이혼조건으로 권력형 부정 청탁을 제시하고 이 중 하나를 들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처 박아무개씨가 이혼소송에서 재판부에 이혼 사유를 '생활고 때문'으로 쓴 서류도 제시했다.

그는 "부정청탁을 거절하자 충남지사 선거에서 유력 후보인 저를 낙마시키고자 제가 불륜을 벌여 아내가 집을 나갔다는 허위사실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벌였다"며 "음모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해명에도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연인을 공천했다'는 의혹은 말끔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박 예비후보가 이날 내놓은 해명도 이혼 과정에서 있었던 전처 측의 부정 청탁과 이혼 사유에 집중됐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오씨가 내연녀라고 지목한 김영미 공주시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박 예비후보는 김 의원을 정당에 입당시킨 것도, 비례대표 후보로 나설 것을 설득한 것도 자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비례 후보를 구하다 구하다 못 구해서 고심 끝에 설득해서 공천했다"며 "당시 입후보자가 한 명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해당 김 의원에 대해 "현재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내연 관계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씨는 "김 예비후보와 김 의원의 관계는 지난 지방선거 전인 지난 2009년부터 지속됐다"고 말하고 있다. 또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박 후보에게 김 의원을 비례대표로 공천해 뒷말이 무성하다는 주위 여론을 전하자 박 후보가 '그래야(김 의원을 공천해야) 김 의원이 시의원하는 동안 나랑 결혼하자는 소리를 안 할 거 아니냐'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지방선거 때도 김 의원 공천 문제로 뒷말이 있었고, 당시 박 예비후보와 김 의원은 결혼 여부를 고심하는 관계였다는 반박이다. 또 "(당시) 김 의원이 박 후보가 혼자 거주하는 아파트를 수시로 드나드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때문에 이날 해명에도 불구하고 내연녀 혹은 연인을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했다는 의혹에 대한 공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는 12일 박 예비후보에 대한 적격 여부를 재심사할 예정이다.

[관련 기사] 박수현, 내연녀 특혜 공천 부인에도 논란 커져


태그:#박수현, #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 #특혜공천, #재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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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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