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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극우단체 난동 '강력 대응' 선언 ‘3.1절 극우단체 폭력 방화 행위 고소고발 기자회견’이 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참사 합동분향소앞에서 퇴진행동 기록기념위, 416국민연대 등 시민단체 주최로 열렸다. 이들은 3.1절 극우보수단체 회원들이 시민들을 폭행하고 촛불조형물 '희망촛불' 및 전시물 파손과 방화 행위에 대해 법적대응할 것을 밝혔다. ⓒ 권우성
극우단체 회원들이 부수고 불태운 '희망촛불' 잔해가 광화문광장에 보존되어 있다. ⓒ 권우성
사진은 극우단체 회원들이 '희망촛불'에서 떼어내 불태우거나 바닥에 버린 '노란리본'. ⓒ 권우성
지난 3월 1일 보수집회 참가자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벌인 폭력 및 방화에 대해, 4·16 연대 등의 피해 당사자들이 법적 책임을 묻는 등 강력하게 대응에 나섰다.

5일 오전 퇴진행동 기록기념위, 적폐청산과 문화민주주의를 위한 문화예술 대책위원회, 4·16연대 등 시민단체는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1절 보수 집회 참가자들의 시민 폭행과 촛불 조형물 방화를 규탄하고 민·형사상의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극우단체들이 3·1절을 기념하는 단체 행사를 '빨갱이 집회'로 매도하며 폭언과 폭행으로 방해하고,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추모 조형물과 현수막, 파인텍 지회 농성 천막 등을 훼손했다"며 "현대인의 행위라고 보기 어려운 중범죄 행위"로 판단해 고소하게 됐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고소 범죄 항목은 손괴·방화· 모욕·특수폭행·집시법 등이다.

1일 보수집회 참가자들은 광화문 4·16광장의 시민자원봉사자들을 위협하고 폭언을 일삼았다. 심지어 오후 6시경에는 세월호 관련 전시물과 홍보물을 훼손하고 이를 말리는 광화문4·16광장 상황실 당직자 김경남씨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이어 이들은 희망 촛불 조형물을 쓰러트려서 훼손한 뒤 방화하는 등 난동을 이어갔다.

극우단체가 주최한 3.1절 집회 참가자들이 지난 3월 1일 오후 광화문역 해치마당에서 광화문광장에 있던 촛불조형물 '희망촛불'을 끌어내려 파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사진은 극우단체 회원들이 찢은 세월호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현수막. ⓒ 권우성
이에 대해 4·16 연대는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와 민주주의에 대한 명백한 극우 테러, 방화 테러"라며 "어떤 관용도 없이 끝까지 추적하여 폭력을 근절시키기 위해 고소·고발의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며, 공권력 역시 정당한 국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신속하고 엄정한 조치를 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퇴진행동 역시 "자유한국당의 김문수 전 도지사, 김진태 의원 등이 극우단체들과 함께했다는 것도 우려스럽다. 극우정치인의 행태 역시 좌시하지 않겠다"며 "극우 단체들의 3월 1일 폭력을 반사회적 범죄 행위로 규정하고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번 고소의 법률대리인을 맡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류하경 변호사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반 문명적인 행위를 용인하게 되면 정도가 심해지고 확산이 된다. (보수집회 참가자들이) 가짜뉴스를 확산시키고 헌법과 실정법을 유린하는 상황이므로 실정법으로 엄하게 처벌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극우단체 광화문광장 3.1절 난동 흔적 사진은 극우단체 회원들이 훼손한 세월호참사, 촛불집회, 노동자투쟁 관련 전시물들. ⓒ 권우성
사진은 극우단체 회원들이 훼손한 세월호참사, 촛불집회, 노동자투쟁 관련 전시물들. ⓒ 권우성
류 변호사는 이어 "이들은 표현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 등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기 때문에 사회에서 격리시킬 필요가 있다. 양심적이고 온건한 시민들이 이번 삼일절 집회에서의 행동을 묵과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포기하는 것이라 여겼기에 고소까지 가게 된 것"이라며 "불관용 집단에게는 불관용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 2일, 3.1절 보수집회 참가자들의 기물 파손 및 폭력 행위 등 불법행위에 대해 채증 자료와 CCTV 분석 등을 통해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경찰까지 넘어뜨리고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극우단체, #희망촛불, #보수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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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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