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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이재현 울산 동구청장 예비후보가 1355일째 울산 동구 화정동 울산과학대학교 정문앞에서 비닐천막 농성중인 3월 2일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을 찾아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민중당 이재현 울산 동구청장 예비후보가 1355일째 울산 동구 화정동 울산과학대학교 정문앞에서 비닐천막 농성중인 3월 2일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을 찾아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민중당 울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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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 정도의 생활임금을 달라'고 요구한 것이 화근이 돼 해고된 후 1355일째 울산 동구 화정동 울산과학대학교 정문앞에서 비닐천막 농성중인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

지난 2014년 6월 11일부터 시급 6000원과 상여금 100%를 요구하면서 시작된 농성은 몇 차례의 강제철거 후 오히려 1인당 1억 원에 가까운 벌과금에 가압류까지 당한 결과로 나왔다.

끝이 보이지 않는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농성 문제의 근원적인 해결방법을 찾자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시민사회와 민주노총은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오는 5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갖는다.

또한 울산동구비정규직지원센터도 청소노동자 농성 해결을 위한 근원적 방안을 찾기 위해 선거가 끝난 직후인 6월 중순쯤 역시 시민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소노동자들의 농성 현장을 찾아 이들을 응원하고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하는 후보들도 늘어가고 있다.

"청소노동자 농성 장기화된 배경에는 노동정책 소홀한 구청 책임도 커"

민중당 이재현 울산 동구청장 예비후보는 3월 2일 오후 12시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을 찾았다. 이재현 후보는 "울산과학대 문제가 장기화된 배경에는 노동정책에 소홀한 동구청의 잘못도 크다"면서 "청소노동자들이 제대로 대우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이 후보는 청소노동자 문제를 울산과학대 사학법인 실질적 주인인 재벌 대기업의 책임 문제로 봤다. 그는 "재벌 대주주는 조선 호황기 천문학적인 배당과 이윤을 챙겼으면서도 조선산업이 어려워지자 그 책임을 노동자와 동구주민에게 전가했다"면서 "노동철학 없이 여전히 회사 측에만 기댄 구정방향으로는 동구 위기를 근본적으로 극복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수진 민주당 전국노동위원장과 황보상준 부위원장 등이 2월 9일 오후 1334일째 투쟁 중인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투쟁현장을 방문해 청소노동자들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있다.
 이수진 민주당 전국노동위원장과 황보상준 부위원장 등이 2월 9일 오후 1334일째 투쟁 중인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투쟁현장을 방문해 청소노동자들의 어려움을 경청하고 있다.
ⓒ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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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월 9일 중앙당 노동위원장과 부위원장단과 함께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황보상준 울산 동구청장 예비후보(중앙당 노동부위원장)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해결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청소노동자들이 "우리는 모두 70세가 넘는 고령으로 힘겨운 투쟁을 펼치고 있다"면서 "건강 악화와 학교측의 구상권 청구로 인한 통장 가압류와 이에 따른 생활고, 특히 올 겨울 최강 추위 속에서 천막농성을 이어가며 한파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토로한 것에 대한 답이었다.

울산연대노조 울산과학대지부 김순자 지부장은 2일 "먹고 살 만큼만의 생활임금을 달라고 요구한 것이 무엇 그리 큰 죄라고 한파와 무더위에 4년을 농성하게 했나"면서 "한파를 이겨내고 한 사람당 1억 가까운 가압류를 견디고 있지만 내일이 더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울산 동구청장 후보들이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문제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하면서 이번 지방선거 후 문제가 해결될지 청소노동자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태그:#울산과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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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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