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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세계와 만나는 땅이다. 인구 300만 명, 대한민국 제3의 도시이면서 인천국제공항과 인천국제항 등으로 통해 세계와 교류하는 글로벌 도시이다. 그래서 인천의 발전은 곧 대한민국의 발전이며, 인천의 모습이 대한민국의 첫 인상이 된다.

그런 인천이 지난 수년 간 암울한 시기를 지나왔다. 지속된 세계경제의 침체는 인천경제에도 직격탄으로 작용했고 수십조 원에 달하는 빚은 시민들의 삶을 옥죄며, 마땅히 누려야 할 것을 누리지 못해 왔다. 그동안 인천은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아웃사이드의 시간을 지나왔다. 그랬던 인천에 다시금 도약의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이제부터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천이 진정한 글로벌도시이자, 대한민국 제1의 도시로 성장하느냐, 아니면 현재의 모습에 안주해 쇄락해 가느냐는 기로에 섰다는 평가다.

이에 "인천이 답이다. 인천주의 언론!" <인천게릴라뉴스>에서는 2018년 무술년(戊戌年) 「황금개의 해」 맞아 인천을 이끌어 나가는 각 분야 지도층 인사들에게서 새로운 인천의 모습에 대해 들어 본다.  -  기자 말


민경욱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위원장(인천시 연수구을 국회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은 오는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대해 "문재인 정부 1년을 평가하는 준엄한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국가안보와 경제, 서민을 위한 정책야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수권야당으로서 인정받아 합리적이고 강한 야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특히, 시장선거의 경우 '부채감축'과 '서인부대(서울-인천-부산-대구)' 등 지난 4년의 성과에 대해 제대로 평가를 받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공천시스템을 혁신해 밀실공천, 나눠먹기 공천, 줄 세우기 등 공천 구태를 일소하고 진정한 의미의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후보자 중심 정책개발을 보장해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게릴라뉴스>는 민경욱 위원장을 직접 만나 지방선거 전략과 정국현안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다음은 민경욱 자유한국당 인천시당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민경욱 위원장은 “시민들이 더욱 잘 사는 인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인천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2018. 인천을 듣는다⑧] 민경욱 한국당 인천시당위원장 민경욱 위원장은 “시민들이 더욱 잘 사는 인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인천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민경욱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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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빚 갚으면서도 안정적으로 시정 이끌었다"

- 인사를 부탁드린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인천게릴라뉴스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무술년이 밝았습니다. 건배사나 덕담할 때 '무엇이든 잘 풀리고, 술술 풀리는 그런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하는데 똑같은 덕담을 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도모하시는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리는 한해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저는 자유한국당의 인천시당 위원장으로서 인천시민들이 더욱 잘 살고, 또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그런 인천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서인부대'라는 말이 새로 생겼습니다. 서울, 인천, 부산, 대구로 도시의 순서가 재편됐다는 얘기인데요, 그 만큼 우리 인천이 잘 살게 됐다는 얘기가 되겠죠. 서인부대 정신을 살릴 수 있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저도 힘을 보태겠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 지방선거가 있는 해이다.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에 열리는 선거이다. 의미와 전망은?
"올해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을 결산하는 선거이다. 1년간의 정부 정책을 평가받는 준엄한 선거이다. 정부·여당의 잘못된 점을 매섭게 질책하되 국가안보와 경제, 또 서민을 위해 실질적으로 실효적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야당, 수권야당으로서의 노력을 국민들에게 보이고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랑을 받는데 있어 묘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자유한국당이 합리적이고 강한 야당이 되는 모습을 보일 때 저는 비로소 우리 당의 지지율도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다림은 언제나 희망을 상징한다. 봄을 기다리는 나무는 절대 시들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나. 유불리를 떠나 갈등을 유발하거나 이용하는 구태는 절대 하지 않겠다. 지금은 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가와 국민만 보며 묵묵히 일하는 모습,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결국 그 진정성을 언젠가는 알아주실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시당위원장은 선거 결과에 책임을 져야하는 자리인 만큼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다."

유정복 시장의 인천시장 4년에 대해 민경욱 위원장은 “부채를 감축하고, ‘서인부대’를 통해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 [2018. 인천을 듣는다. ⑧] 민경욱 한국당 인천시당위원장 유정복 시장의 인천시장 4년에 대해 민경욱 위원장은 “부채를 감축하고, ‘서인부대’를 통해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 인천게릴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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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당 위원장으로서 전략과 목표는?
"제일 중요한 것이 공천이다.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 이길 수 있는 공천이야말로 첫 번째 필승 전략이다. 그러기 위해 사견은 철저히 배제하겠다. 밀실공천, 나눠먹기 공천, 줄 세우기 등 공천 구태는 있을 수 없다. 당원과 주민들의 뜻이 잘 반영될 수 있는 공천 시스템 마련을 위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

공약 역시 마찬가지이다. 중앙에서 공약을 만들어서 지역으로 내려 보내는 시대는 지나갔다. 지역현안에 대해 지방선거 후보자들만큼 깊이 알고 고민하는 분들은 없다. 진정한 의미의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서 후보자 중심 정책개발을 보장할 것이다.

인물도, 공약도 주민들에게 공감 받을 수 있는 분을 내세우겠다. 훌륭한 후보자와 함께 정부·여당의 독선을 견제하며, 국가안보와 경제, 또 서민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면, 분명 지역 주민들께서 마음을 열어주실 것이라 믿고 있다."

- 유정복 시장의 인천시정 4년을 평가한다면?
"유 시장, 지난 시장들이 빚만 졌었다. 그런데 3조 7000억 원이라는 돈을 3년 반 만에 갚았다. 이 액수는 매일 100만 원씩 1만년 동안 갚아야 하는 돈이고, 1만년이 너무 길다면 매일 1억 원씩 100년 동안 갚아야 하는 돈이다.

3조 7000억 원을 갚았는데, 빚을 갚는 중에도 이렇게 안정적으로 인천시를 끌어왔는데, 곳간이 차있으니 앞으로의 4년은 더 눈부신 성과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게 가장 큰 홍보 포인트이다.

특히, 제가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서인부대'이다.

지금까지는 서울-부산-인천-대구의 순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서울-인천-부산-대구의 순으로 재편돼 올해는 서울에 이어 인천이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발전을 가능하게 한 것이 유정복 시장이다.

이밖에도 제3연륙교 건설,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 루원시티 조성, 검단신도시 착공, 인천발 KTX와 함께 GTX-B노선과 국립해양박물관 건립사업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돼 추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유 시장이 해낸 것으로써 그 성과를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경욱 위원장은 최저임금 인상 논란과 관련해 “좌파 민생정책으로는 국민의 삶이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될 수밖에 없음이 증명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 [2018. 인천을 듣는다. ⑧] 민경욱 한국당 인천시당위원장 민경욱 위원장은 최저임금 인상 논란과 관련해 “좌파 민생정책으로는 국민의 삶이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될 수밖에 없음이 증명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 민경욱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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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감축, 누구나 갚을 수 있었다면 왜 아무도 안 갚았나?"

- 최근 인천시에서는 부채감축, 서인부대 등을 두고 정파 간 논쟁이 격렬하다. 어떻게 보나?
"3조 7000억 원이라는 빚을 갚음으로써 이제 부채도시라는 오명을 벗게 됐다. 그런데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하려는 다른 당의 사람들이 '3조 7000억 원이 많은 돈을 갚은 것이 아니다. 누구나 갚을 수 있는 것이었다'는 식으로 말을 한다. 그렇다면 누구나 갚을 수 있는 돈이었는데 왜 지금까지 아무도 갚지 못하고 빚을 지기만 했나.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3조 7000억 원이라는 돈은 매일 1억 원씩 100년을 갚아야 하는 돈이다.

이는 인천시장을 비롯한 인천시 공무원들과 300만 인천시민이 똘똘 뭉쳐서 함께 이루어낸 성과이다. 교부세가 대폭 늘었고, 저도 국회 예산결산위원으로서 국비를 많이 받아왔지만 국비 지원액도 대폭 증가했다. 또, 자동차 리스·렌탈과 관련한 지방세를 인천에서 낼 수 있도록 하는 등 신규 세원을 발굴해서 1조원의 세수가 늘었다. 그렇게 해서 부채 감축에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출산지원금도 대폭 늘릴 수 있었고, 전국 최초로 고교 무상급식도 시행하는 등 복지 예산을 늘릴 수 있었다. 앞으로는 더 많은 혜택을 시민여러분들께 돌려드리는 시책을 펼칠 것으로 생각한다.

'서인부대'는 우리 인천이 부산의 지역총생산, 지방세 수입, 경제성장률 등을 이미 앞서거나 근접해 서울 다음의 거대도시가 된다는 의미를 담은 신조어이다. 우리가 나아가야 할 하나의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부산 언론에서조차 이 표현을 써가면서 부산의 위상을 걱정할 정도니 우리 300만 인천시민들의 자긍심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좋은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표현을 왜곡하거나 축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분들이 얘기하면서 '울산이 우리보다 잘 산다. 인천이 결코 잘 살지 못한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그런 분들은 울산시장에 나가야 하지 않겠나.

우리 인천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서인부대'를 야당도 인정을 하고 그것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누구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질책하지만, 잘한 것은 잘했다고 칭찬하는 것이 성숙한 정치라고 생각한다. 오로지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거나, 남을 깎아내려서 내가 올라서는 방식으로는 성숙한 인천시민들의 존중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청와대 주도의 개헌에 대해 민경욱 위원장은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는 얄팍한 정치적 꼼수”라고 비판했다.
▲ [2018. 인천을 듣는다. ⑧] 민경욱 한국당 인천시당위원장 청와대 주도의 개헌에 대해 민경욱 위원장은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는 얄팍한 정치적 꼼수”라고 비판했다.
ⓒ 민경욱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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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게릴라뉴스와 인터뷰를 처음 하는 이들에게 묻는 공식 질문이다. 민경욱에게 인천이란? 아울러, 위원장께서 꿈꾸시는 인천은 어떤 도시인가?
"인천은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숭의동 근처에서 태어나 결혼하기 전까지 살았던 곳이다. 그래서 정겹고 항상 자랑스러운 고향이다.

300만 인구를 품은 인천은, 세계 3대 공항을 향해 힘찬 비상을 시작한 인천국제공항과 지난해 사상 첫 물동량 300만TEU를 넘어선 인천항을 보유하고 있는 등 우수한 입지조건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인천은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명실상부한 동북아 물류의 중심이 되었고, 서울, 부산에 이은 제3의 도시에서 이제 서울에 이은 제2의 도시가 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천은 교통·관광·병원·문화시설 확충 등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인천에 필요한 주요 국가기관과 국립시설 유치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정부가 알아서 챙겨준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인천은 서울, 경기와 함께 수도권에 묶여서 온갖 역차별을 받고 있다. 수도권 역차별 문제는 인천 발전을 위해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 나가야 할 장기적 과제라고 생각한다.

인천은 공항과 국제여객터미널 등으로 인해 접근성이 뛰어난 만큼, 지나치는 도시가 아닌 체류하고, 머물고, 즐기는 관광 도시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송도국제도시와 인천을 제2의 마리나베이로 만들 '송도워터프런트' 사업과 인천 내 유·무인도 섬을 활용한 '애인(愛仁)섬 만들기' 프로젝트 등 관광 인프라 구축에도 집중해야 한다.

또한, 해양수산관련 공공기관이 특정지역에 쏠리는 걸 막고, 인천의 해양주권 수호를 위해서라도 해사법원 유치와 함께 해운항만산업 특별법 제정안을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제가 현재 제정안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과의 접근성 개선도 인천의 미래를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이번 청라7호선 연장 결정은 환영할 일이지만, 인천발 KTX 건설 조기 개통과 함께 올 하반기 GTX-B노선 예타 통과라는 큰 숙제가 남은 만큼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지역발전 앞에는 여와 야가 없는 만큼 상생의 정치를 실현하고, 시민들과 끊임없이 토론하겠다. 인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한 어떤 말씀도 가슴깊이 새기고 의정활동을 해 나가겠다. 더 큰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 정국현안 몇 가지 묻겠다. 개헌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는 어느 때보다 높다. 하지만 개헌 시기와 내용을 두고 정치권의 공방이 치열하다. 이에 대한 견해는?
"지난 2월 5일,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들의 참모들에게 개헌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어렵게 여야 합의를 통해서 국회에서는 개헌특위가 갓 출발을 했는데 이를 무력화 시키고, 개헌 추진 동력마저 빼앗으려는 심산으로 해석하고 우려한다.

개헌에 '국회 3분의 2 동의'라는 조건이 달린 이유는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헌법을 바꾸지 못하게 하려는 취지이다. 다시 말하면 국회가 개헌을 주도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독자 개헌안을 발의하면 정치권은 모든 것이 마비될 것이다. 좌파성향의 정의당마저 우려를 표명하고 나선 이유가 그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실제 개헌 의지가 있는지도 의심스럽다. 현재 자유한국당 의석수는 116석으로, 한국당의 동의 없이는 절대 불가능하다. 이 같은 사실을 문재인 대통령이 모를 리 없다. 때문에 야당에 개헌 불발 책임을 떠넘겨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는 얄팍한 정치적 꼼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개헌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은 무엇보다 권력분산에 있다. 지난 1987년 체제 이후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을 분산시키고, 국회의 견제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 근본적인 목적임에도 불구하고, 여당은 오히려 개헌을 빌미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려고 하고 있다.

개헌은 국가의 근본 체제를 바꾸는 일이고, 국가의 백년대계를 담보해야하는 중요한 일이다. 이를 정략적으로,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는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민경욱 위원장은 지금의 정국에 대해 “보수 우파의 위기가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 [2018. 인천을 듣는다. ⑧] 민경욱 한국당 인천시당위원장 민경욱 위원장은 지금의 정국에 대해 “보수 우파의 위기가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 민경욱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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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 우파정권에 대한 무차별 정치보복"

- 최근 적폐청산을 둘러싼 공방이 격렬하다. 청와대와 여당에서는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정상화의 과정이라 하고, 야당에서는 정치보복이라 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적폐청산이라는 것이 선한 의도에서 시작을 했다고 하더라도 정도가 있는 것이다. 요즘 텔레비전을 보면 파고파고파고, 도대체 어디까지 올라가려고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전직 대통령도 모자라서, 전전직 대통령까지...

그렇다면 그전에 있었던 대통령 두 분, 좌파 대통령 두 분의 업적이나 치적 가운데 잘못 알려진 것이나,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도 파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지금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

우리 국민들도 그런 적폐청산에 놀아나는 검찰을 비롯한 권력기관들의 행태에 대해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과거의 잘못된 부정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하지만 어떤 일이든 전례와 과정, 전제가 있는 것이다. 같은 기준을 네 편 내편 가리지 않고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 문재인정부가 적폐청산이라는 미명으로 움직이는 행태를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내로남불의 전형이다. 정치보복이 아니라면 적어도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정부에 대해서도 공평하게 수사해야 한다.

DJ 정부의 국정원 특활비,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특활비, 권양숙 여사의 640만불에 대해서는 왜 한마디 없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좌파정부의 잘못은 감추기에 급급하고, 우파정권에 대해서만 무차별적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은 누가 봐도 명백한 정치탄압이자 정치보복이라 생각한다."

- 탄핵 정국 이후 보수의 위기를 말하는 이들이 많다. 어떻게 보시나?
"지난 1년간은 참으로 암담했다. 우리당 출신의 대통령이 탄핵됐고, 그로 인해 대선에 패배해 정권을 빼앗겼으며, 우리는 여당에서 야당이 됐다. 그 과정에서 당이 쪼개졌다. 그리고 좌파정권의 등장과 연이은 정치보복 등 정말 힘든 세월을 보냈다.

하지만 잘못이 있으면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처절한 반성과 함께 그 원인을 진단하고 당의 인적혁신, 조직혁신, 정책혁신에 매진했다. 그 결과 우리는 다시 태어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혁신을 해 나갈 것이다.

지금 정국을 보면, 이것은 보수 우파의 위기가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의 위기라고 생각한다.

촛불을 든 사람들이 그들의 정신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촛불정신은 정권을 바꾸자는 것이지 나라의 정체성까지 바꾸자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나라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

우리와 함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온 미국과 전 세계를 등지고, 북한 김정은의 손에 나라와 국민의 운명을 맡기려 하고 있다. 북한이 핵을 포기했나? 비핵화를 위한 어떠한 것도 전제되지 않았는데, 김정은의 시간 벌기용 위장평화 공세와 정치쇼에 끌려 다니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양에 헌납했다. 개탄스러울 뿐이다.

경제 역시 역주행하고 있다. 최저임금을 일시에 졸속으로 16.4%나 인상해 우리 산업 전반에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그 의도가 선하다고 할지라도 결과는 그렇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서민 중의 서민인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죽겠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고, 청년들은 그나마 있던 일자리마저 사라져 비명을 지르고 있다. 대표적 반서민, 반청년 정책인 것이다.

최저임금의 갑작스런 인상에 따른 여러 가지 사회 문제점들을 철저히 분석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 이번 일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공약 이행을 위한 성급한 추진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했는지 살피는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위기 뒤에는 반드시 기회가 오게 돼 있다. 문재인 정권의 좌파 민생정책으로는 국민의 삶이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 지난 보수정권의 잘못을 반성하면서, 민생을 최우선으로 두는 따뜻한 혁신에 매진해 나가겠다. 그러면 반드시 민심은 우리의 진정성과 능력을 언젠가는 알아주실 것이라고 확신한다."

-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사랑하고 존경하는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 3수 끝에 유치한 올림픽이지만 우리 선수들 가슴에 태극기가 사라졌다.

전 세계의 이목이 대한민국 평창을 주목하고 있어야 하지만 이들의 눈은 북한에 쏠리고 있다. 북한의 열병식에 쏠렸다. 북한 선수들에게는 기회를 주고, 평창 올림픽 무대만을 목표로 달려온 우리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에게는 피눈물을 안겼다. 대체 무엇을, 그리고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

대한민국 헌법에서 자유를 빼겠다고 한다. 역사교과서에서는 6·25의 남침을, 인천상륙작전을, 새마을운동을 빼겠다고 한다. 수많은 순국선열의 피로 이뤄낸 대한민국의 뿌리를 흔들고 지우려 하고 있다.

현 정부의 도 넘은 독단과 전횡을 바로 잡아야 한다. 부디 자유한국당에 기회를 주시라. 처절한 심정으로 잘못된 폐단을 바로잡는데 주력하겠다.

아울러 시민이 행복한 대한민국 제2의 경제도시, 서인부대를 만들어 내겠다. 오직 우리 인천시와 대한민국의 밝은 내일만을 보며 정도를 걷겠다.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은 여러분들의 믿음에 행동으로 보답할 것이며, 보내주신 성원에 반드시 지역발전으로 보답할 것을 약속드린다. 감사합니다."

민경욱 위원장은 “현 정부의 도 넘은 독단과 전횡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처절한 심정으로 잘못된 폐단을 바로잡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2018. 인천을 듣는다. ⑧] 민경욱 한국당 인천시당위원장 민경욱 위원장은 “현 정부의 도 넘은 독단과 전횡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처절한 심정으로 잘못된 폐단을 바로잡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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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게릴라뉴스(http://www.ing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민경욱, #자유한국당, #한국당 인천시당, #인천시, #보수우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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