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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작곡가 고 윤이상 선생의 부인인 이수자 여사가 선생의 유해를 안고 김동진 통영시장의 안내를 받으며 25일 통영의 한 추모공원에 들어서고 있다.
 세계적 작곡가 고 윤이상 선생의 부인인 이수자 여사가 선생의 유해를 안고 김동진 통영시장의 안내를 받으며 25일 통영의 한 추모공원에 들어서고 있다.
ⓒ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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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작곡가 윤이상(1917~1995) 선생의 유해가 마침내 고향 통영 품에 안겼다. 선생의 유해는 지난 25일 통영의 한 추모공원에 안치됐고, 오는 3월 30 통영국제음악제 개막일에 맞춰 이장을 완료하게 된다.

26일 통영시와 국제음악재단은 선생의 유해를 통영 한 추모공원에 임시 안치했다고 밝혔다. 선생의 유해는 지난 23일 독일 베를린 가토우 공원묘지에서 이장식을 연 뒤 국내 이송이 이루어졌다.

유해는 25일 김해공항으로 돌아왔고, 이날 오후 3시경 통영 한 추모공원에 도착했다. 유해는 윤이상 선생의 부인인 이수자(91) 여사가 품에 안고 옮겼다. 선생은 고국을 떠난 지 49년 만에, 독일 땅에 묻힌 지 23년 만의 귀향했다.

유해 임시 안치식에는 이수자 여사를 비롯해 김동진 통영시장과 통영국제음악당 플로리안 리임 대표이사 등이 함께 했다.

김동진 통영시장은 "오매불망 그리워하던 고향 땅의 저 푸른 바다와 새소리, 바다내음을 두고두고 맡으소서"라 기원하기도 했다.

선생의 유해는 통영국제음악당 앞 통영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모셔진다. 3월 30일 통영국제음악제 개막일에 맞춰 이장이 완료될 예정이다.

윤이상 선생은 1957년 베를린으로 이주했고, 1967년 '동백림간첩단 사건'에 연루되어 기소되었으며 1971년 독일 국적을 취득했다.

선생은 1981년 쾰른에서 "광주여 영원히"를 초연했고, 1988년 독일연방공화국 대공로훈장을 받았으며, 1995년 바이마르에서 괴테상을 수상했다.

'윤이상 선생 되찾기'를 하고 있는 통영시는 2010년 3월 윤이상 선생의 생가터 인근인 도천동에 기념관을 건립했다가 이념 논란이 일자 지명을 딴 '도천테마기념관'으로 불렀고, 지난해 11월 3일 '윤이상기념관'로 바꿔 표지석 제막식을 갖기도 했다.

한편 보수단체 30여명은 25일 오전 통영 강구안문화마당에서 집회를 열고 '유해 이송 반대'를 외치기도 했다.


태그:#윤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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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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