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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떠내려온 유빙 ⓒ 인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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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계속되는 한파로 한강 얼음이 서해로 떠밀려 내려오고 있다.

이 얼음들이 강화와 김포 사이의 바다로 내려와 인천 옹진군 북도면과 영종도 사이, 영종도와 강화도 사이에 얼어 붙어서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또 뱃길도 15일째 열리지 않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관련 지역 어민들은 '바다에 있는 김 어장이 얼음에 치이고 눌려서 황폐화됐고, 제대로 피해 산정조차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강에서 떠내려온 유빙 ⓒ 인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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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도 어촌계가 가집계한 유빙 피해는 옹진군 북도면(장봉도․모도․시도․신도) 소재 지주식 양식장 9곳으로 총 1,716책 중 60% 정도가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어촌계는 17명의 어민들의 올해 김 수확량이 작년 김 채취량의 50%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강에서 떠내려온 유빙 ⓒ 인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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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에는 장봉도에서 홀로 사는 서모 (91) 할머니가 숙환으로 별세했다.

하지만 이날 유빙으로 인해 배가 전혀 운항을 할 수가 없어, 7일에야 겨우 한번 배를 운항해 시신을 인천의 장례식장으로 모셨다.

자녀들이 모두 인천 시내에 나와서 살고 있었는데, 이틀 동안 발을 동동 구르며 삼목 선착장에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수년 동안 인천시와 정부에 영종도와 연결되는 다리를 놓아줄 것을 요청해온 북도면 주민들은 '북도면 섬들은 육지와 가까워서 오히려 다른 섬들과 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인천국제공항 바로 앞에 있는 북도면 신·시·모도의 경우 연중 3개월 파고는 덕적 기준, 풍랑은 백령도 기준, 안개는 선장 시력이 기준이라 배가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바람이 불면 닥터 헬기도 운항을 할 수 없어서 응급환자 후송도 어렵다.

상수도가 영종도에 코 앞까지 와있는데도 식수난에 짠물을 먹고 있고, 농어업 용수가 부족해서 가뭄이 심해진 지난 3년 동안 봄철에 모를 제대로 내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1999년부터 소규모학교 통폐합으로 60여 명의 중·고등학생들이 영종 신도시로 배를 타고 통학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바람이 불거나 안개가 끼는 등의 이유로 연중 3개월은 학교를 제대로 가기도 힘든 처지다. 또 인천 시내 중·고등학교로 통학을 한다는 이유로 대입 농어촌 특별전형에 지원하지도 못한다.

한강에서 떠내려온 유빙 ⓒ 인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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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광윤 북도면 총 연합회 회장은 "북도면은 영종도와 가깝다지만 오히려 영종과 강화 사이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정부와 인천시의 우선 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며 "인천에서 육지와 가까운 교동도· 석모도· 무의도 섬들은 다리를 놓고 있고, 서남해안의 작은 섬들까지 연결하고 있는데 북도면만 다리를 놓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 며 인천시와 정부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북도면 연륙화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0년 '영종~강화간 14.8km연결도로 기공식을 개최했으나 아직까지 첫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2011년 행정안전부의 접경지역 발전 종합게획에 반영되면서 영종~신도간 다리는 민자도로로, 모도~장봉간 다리는 재정사업으로 반영됐다. 그러나 경제성이 낮아 사업이 좌절됐다.
 
인천시는 2017년 3월부터 영종~신도~강화 연결도로 건설 타당성 평가 용역을 실시 중에 있다. 또 접경지역 신규사업 12건을 포함한 접경 지역 발전종합계획 수정안을 행안부에 제출하고 영종~신도간 다리건설을 민자사업에서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관련 법에 따른 사업비 70%를 국비로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뉴스>에 실린 글 입니다.



태그:#인천뉴스, #인천 옹진군 북도면, #한강 유빙 피해 초토화, #신· 시· 모도 주민, #영종~ 북도면 연륙화 추진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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