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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호 거제시장.
 권민호 거제시장.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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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호 경남 거제시장이 경남지사 출마선언한 가운데, 박기련 좋은벗 대표와 안인수 거제민예총 대표, 엄수훈 노무현재단 거제지회장 등 30여명은 <거제 적폐 권민호 시장의 언론 백서>을 발간하겠다고 밝혔다.

권민호 시장은 지난해 4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했고, 그동안 무소속으로 있다가 지난 1월 15일 더불어민주당 입당이 확정됐다. 권 시장은 31일 경남도청에서 경남지사 선거 출마선언했다.

권 시장은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해 8년간 거제시정을 이끌어 왔다. 거제시가 '사곡만 산업단지 조성' 등 각종 개발 정책을 펴는 속에 시민사회단체로부터 반발을 사기도 했다.

또 거제시가 출연해 만든 거제시희망복지재단이 위탁 받아 운영하던 복지관에서는 노동자들의 해고 사태가 불거졌고, 해고자들은 몇 년 째 복직투쟁하고 잇다.

박기련 대표 등 인사 30여명은 31일, 권 시장 관련 '백서 발간'을 제안했다.

권 시장의 민주당 입당에 대해, 이들은 "얼마 전 권민호 거제시장의 민주당 입당이 받아들여졌다"며 "국민 누구에게나 정당을 선택할 권리가 있음에도 권 시장의 입당에 대해 다수의 거제시민이 반대하는 이유는 더 이상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라 했다.

이들은 "거제복지관 사태와 관련해 최종적인 책임이 권 시장에 있고, 조선소가 존폐의 기로에 서 있으며 여전히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들 조선업체의 투자를 받아 1조 80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사곡만 개발을 밀어붙이고 있는 핵심인물이 권민호 시장"이라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거제복지관 사태와 관련해 최종적인 책임이 권 시장에 있다는 정황이 충분하고, 3명의 사회복지사 해고문제에 대해 그 어떤 이유를 들고 나와도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며 "몹시도 노동자에게 인색한 국가기관에서 아홉 번에 걸쳐 부당해고 판결과 복직명령을 내렸음에도 여전히 법과 국가기관을 무시하고 적반하장의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권 시장의 그간의 행적은 거제지역의 적폐임에 다름 아니고, 적폐청산이 최대 국정과제인 집권여당이 그를 받아들였기 때문일 것"이라며 "적폐를 받아들여 적폐를 청산하겠다함은 어불성설이다. 국가적 차원에서도 지역적 차원에서도 적폐와 타협하고, 적폐를 묵인하고 방관하면 적폐청산은 구호로만 그칠 뿐 사회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 했다.

이들은 "뜻있는 거제시민들의 마음을 한데모아 권민호 거제시장의 지난 8년 재임기간에 제기된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한 언론보도 내용을 백서로 발간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들은 "더 이상 거제시장이 시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남용하고 시민 위에 군림하는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부당하고 불의한 일이 발붙일 수 없는 깨끗한 거제, 사람 살만한 거제 지역공동체 건설을 향한 마음으로, 백서 발간에 함께해 달라"고 했다.

한편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 권민호 시장은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다. 그동안 여러 의혹 제기가 있었지만 법적으로 처벌받은 일은 한 건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백서 발간 제안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동성(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장), 김인숙(거제복지관지회장), 박기련(좋은벗 대표), 반국진(세일교통지회장), 성만호(민중당 거제시위원장), 안인수(거제민예총 대표), 엄수훈(노무현재단 거제지회장), 윤양원(거제녹색당 대표), 원종태(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이산학(거제사회복지포럼 공동대표), 장윤영(참교육학부모회 거제지회장), 장용창(오션연구소 소장), 조원수(세일교통분회장), 김연우(참교육학부모회), 김윤경(거제사회복지포럼 간사), 박보영(참교육학부모회 거제지회), 송태완(민주노총 거제시지부 사무차장), 오정림(거제복지관지회), 윤경아(거제민예총), 이대건(세일교통지회), 이종우(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운영위원), 임정미(학비노조), 최연심(참교육학부모회) 등.


태그:#권민호, #거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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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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