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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길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이 30일 윤종오 전 의원(왼쪽 4번째)의 대법원 확정판결로 공석이 된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권오길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이 30일 윤종오 전 의원(왼쪽 4번째)의 대법원 확정판결로 공석이 된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민중당 울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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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길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현 민중당 울산시당 북구위원장)이 30일 윤종오 전 의원의 대법원 확정판결로 공석이 된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종오 전 의원은 2016년 4월 총선에서 민주노총 후보로 나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압승한 바 있다. 권오길 의원은 이날 "당선으로 같은당 윤 전 의원의 못다이룬 꿈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권오길 전 위원장은 "지난 12월 22일 윤종오의 의원직 상실은 단순히 윤종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2000만 노동자를 대표하는 유일한 현장출신 국회의원이 사라진 일"이라며 "컨베어를 함께 타는 우리 노동자들의 자존심이 짓밟힌 일이었다"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와 적폐세력의 노동법 개악을 반대했던 우리 노동자들은 윤종오 의원을 압도적으로 당선시켰고 윤 의원도 그런 노동자들의 바람을 알기에 의원이 되자마자 쉬운해고 금지법을 발의했다"면서 "힘들고 어려운 노동자들의 투쟁에 누구보다 앞장서 의정활동을 펼쳐 왔지만 사법적폐세력은 윤종오 의원직을 박탈해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대한 희망을 짓밟아 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 권오길이 제 2의 윤종오가 되겠다 결심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정권교체 후 대통령만 바뀌고 내 삶은 바뀐 게 없다는 탄식이 현장에서 나오고 기대가 우려로 변해 가고 있다"면서 "야당시절 주장했던 노동시간 단축을 미루고 심지어 노동자 임금을 깎는 휴일수당 법제화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등 보수정당과 합의해 2월 국회에 통과시키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하겠다던 약속은 자회사 고용으로 비정규직의 굴레에 가두었으며, 학교비정규직은 정규직화 하기는커녕 곳곳에서 해고시키고 있다"면서 "최저임금이 올라 숨통이 트일 줄 알았더니 회사는 상여금을 깎고 수당을 기본급에 포함시키겠다고 협박한다.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분노가 터져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동자 국회의원, 제 2의 윤종오가 국회에 들어가 노동법 개악을 막아내고 최저임금인상 무력화를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적폐세력이 짓밟은 노동1번지 북구의 자존심을 다시 세우겠다"

권오길 전 위원장은 "북구는 노동자의 도시로 현대자동차, 부품업체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노동자가 살고 있다. 북구 노동자의 고용이 안정될 때 지역 경제도 살아난다"면서 "현대중공업에 이어 자동차산업이 구조조정 대상이 될 거라는 보도도 있었다. 지금 북구에는 그 절망과 열망을 받아 안을 노동자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민주노총 지역본부장 임기를 마감하고 현장에 들어가 많은 조합원들을 만났더니 '북구에서는 당연히 윤종오를 대신할 제2의 노동자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면서 "국회의원 후보를 결심하게 된 것은 민중당원들이 노동 중심의 진보정당을 더 키워달라 요구하셨고 노동자들이 제2의 노동자 국회의원을 꼭 다시 만들자고 절절하게 바라셨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권오길 전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은 현대자동차 현장노동자 출신으로 현대차 4대 노동조합 사무국장을 지난 바 있다. 그는 "당시 주간연속 2교대를 쟁취하는데 기여하고 민주노총 지역본부장을 맡아 4.13총선에서 윤종오, 김종훈 국회의원을 당선시키는데 앞장섰다"고 소개했다.

그는 "윤종오 의원을 만드는데 전력을 쏟았지만 이제 직접 윤종오 의원이 못다이룬 꿈을 이루기 위해 나서고자 한다. 북구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면서 "지금까지 그래왔듯 노동형제들과 주민 속에 파고들어 적폐세력이 짓밟은 노동1번지 북구의 자존심을 제 2의 윤종오 권오길이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태그:#권오길 , #민중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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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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