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 도중 목을 축이고 있다.
▲ 목 축이는 홍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 도중 목을 축이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자유한국당이 '평양올림픽' 각 잡기에 연일 열을 올리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전날(25일) 김성태 원내대표를 직접 찾아 평화올림픽을 호소하며 올림픽 '휴전'을 제안했음에도, 평창동계올림픽을 북한의 체제선전장으로 규정한 한국당의 입장은 변함없는 모습이다(관련 기사 : 김성태 만나 '수호랑' 쥐어 준 최문순 "올림픽 휴전하자").

홍준표 대표는 아예 정부의 '평화올림픽' 요청을 '괴벨스식 선전'으로 맞받아치고 있다. 그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가 유치한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만들어 북한의 체제 선전장을 만들어주고 안보를 북한에 맡기는 어리석은 친북 정책을 펴고 있는데도 국민에게는 이를 평화올림픽이라고 괴벨스식 선전만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한국당의 '평양올림픽' 고집, 국제사회 기조와도 반대

25일 김성태 원내대표를 만나 '평화올림픽'을 요청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평창올림픽 기념품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25일 김성태 원내대표를 만나 '평화올림픽'을 요청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평창올림픽 기념품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 강원도 서울사무소 제공

관련사진보기


홍 대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2년 대선 후보로 인천 부평역 정당연설회에서 "남북 대화만 잘하면 다른 것은 깽판 쳐도 된다"고 언급한 반어법식 발언을 들어 "노 전 대통령의 말 대로 다른 것은 깽판 쳐도 좋다는 식의 국정 운용은 결코 국민의 동의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발언 직후 곧바로 "인내심을 갖고 (남북관계를) 한매듭씩 풀어가야 하는데 이에 발길질 하는 게 한나라당 후보로, 남북 관계의 판을 깨려 한다"면서 "남북 관계가 깨지면 한국의 꿈도, 인천의 꿈도, 아시아의 꿈도 다 깨진다"고 부연 설명을 덧붙인 바 있다.

자유한국당의 '평화올림픽' 때리기와 반대로, 올림픽 공식 기구인 IOC(국제올림픽위원회)부터 미국 정부까지 평창올림픽을 통한 남북대화를 환영하는 모습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23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평양올림픽'이라는 의제 설정에 대해 "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해 온 사람들을 무시하는 발언"이라며 비판을 한 바 있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5일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 브리핑에서 "우리는 (올림픽을 통한 남북대화 분위기 조성 같은) 종류의 접촉과 대화를 지지한다"면서 "한국에서 멋진 올림픽이 열리기를 지지하고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태그:#자유한국당, #홍준표, #노무현, #평창, #올림픽
댓글1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