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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인사말하는 김주영 위원장 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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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이 24일 '노사정 대표자회의'에 민주노총이 불참하더라도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함께 참여하는 게 '베스트'"라며, 민주노총과 연대하며 공동 대응하는 원칙은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회적 대화· 최저임금 ·노동시간 단축 등 노동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노사정 대표자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산별대표자회의'에서 참석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하며, "그동안 과도하게 기울어졌던 부분들을 어떻게 바로 잡아가느냐가 중요하다. 대표자 회의를 통해서 논의가 진척을 보일 것이라고 희망한다"고 말했다.

노사정 대표자회의는 지난 11일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이 제안한 사회적 대화 복원을 위한 기구다. 한국노총 위원장, 민주노총 위원장,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고용노동부 장관,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등 6명이 회의체를 이룬다. 한국노총이 이번 노사정 대표자회의에 참가할 경우, 2016년 1월 노사정 합의 파기를 선언한 이후 2년 만에 사회적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노사정 대표자 회의 자체에는 긍정적인 의견을 보이면서도, 24일 회의는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금은 노사정 대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게 아니라, 앞으로 무엇을 논의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첫 자리다"라며 "민주노총이 참여해서 노동계가 힘을 모으는 것이 매우 중요할 거라고 생각한다. 민주노총이 여건이 만들어져서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장시간 노동을 가능케 하는 법과 행정 해석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운수노동자가 장시간 과로로 인한 교통사고를 당해선 안된다"면서 "국회가 여야 이견 없는 노동시간 특례업종 개정안을 처리해달라고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일주일을 5일로 해석해서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서 제외하고, 최대 주당 68시간 근무가 가능하다는 정부의 행정해석에 대해선 "오는 18일 대법원 전원합의체 공개변론 결과를 지켜볼 것이다. 일주일에 대한 올바른 정의를 내려 휴일근로에 대한 정상적인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고, 주당 노동시간을 52시간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최저임금 인상 논란과 관련해선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 등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위법 편법 행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신고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라며 "어려운 일을 하는 노동자의 노동이 존중받고, 그 가치에 맞는 정당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밖에 김 위원장은 ▲ 비정규직의 조직화와 정규직 전환 ▲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해 '노동 4.0'을 만들어 노동 소외 방지 ▲ 사회적 대화를 통한 노동존중사회 실현 등의 계획을 밝혔다.

한편 한국노총 지도부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이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을 만나, 노동 현안과 사회적 대화 등에 관해 논의했다. 



태그:#한국노총, #김주영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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