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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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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이 세월호 참사를 또다시 '교통사고'에 비유하며 논란을 자초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10일) 대통령 신년사에서 지방선거-개헌 국민투표 동시실시를 강조하며 예산 절감을 그 이유로 든 데 대한 반박에서 나온 말이다. 

안 의원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개헌정치개혁특위 회의에서 "비용을 아껴서 좋기는 한데, 우리나라는 세월호 같은 교통사고에도 5000억 원을 지불, 지출한 나라다"라면서 "백년지계를 위한 선거에서 비용을 어떻게 알량하게 따졌는지 모르겠으나 그것은 절대로 고려 대상이 될 수 없다"라고 맹비난했다.

안 의원이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에 비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대선 기간이었던 지난 5월 1일 선거대책위 회의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가 세월호 배지를 다는 것에 불만을 제기하며 "교통사고였던 세월호의 배지만 3년 동안 달고 다니면서 나라를 위해 숭고하게 희생한 젊은이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의 반복되는 세월호 '막말'

안상수 의원뿐만이 아니다. 바른정당에서 한국당으로 복당한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의 경우,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14년 7월 정책위의장 자격으로 "저희 기본 입장은 기본적으로 사고다, 교통사고다"라고 발언해 도마에 오른 바 있다. 한국당이 되감기처럼 수습 또는 배상 비용을 들어 참사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세월호 참사에서 5000억 원이라는 액수는 이국종 아주대 의대 외상학과 교수도 언급한 바 있다. 전혀 다른 의미였다. 이 교수는 지난해 7월 CBS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출연해 세월호 침몰 당시 헬기로 출동하던 도중 사고 현장 주변에서 발 묶인 구조헬기를 찍은 영상을 공개하며 "대한민국 메인 구조헬기는 다 앉아 있었다"라면서 "왜 앉아 있을까? 거기 있던 헬기들이 5000억 원 어치가 넘는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제왕적대통령제의 폐해 중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들며 설명하기도 했다. '자살'이라는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우리나라 제왕적 대통령제는 국민에게 많은 실망을 줬는데, 특히 대통령 본인이 자살을 하거나, 아들들이 감방을 가거나, 본인이 감방을 갔다거나 (하는 것이다)"라면서 "이 같은 결과는 우리나라에서 제왕적 대통령제 역할이 다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태그:#안상수, #세월호, #자유한국당, #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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