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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당 관계자들과 함께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 앞에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진상규명 촉구하는 김성태 4일 오후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당 관계자들과 함께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 앞에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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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년 동안 재난 대비해 무엇을, 얼마나 했느냐. 뭘 얼마나 잘해놨기에 여기 또 오는 거냐."

책임자 처벌과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기 위해 지난달 24일에 이어 4일 제천 참사현장을 다시 찾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한 시민이 던진 말이다.

그러자 김 원내대표는 "지금 문제를 지적하라"며 취재진에게 그 시민을 지칭하며 "(다른 시민이) 특정 정당 지지자라고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시민이 다시 "말 같은 말을 해야지, 소방관이 무슨 잘못을 했느냐. 특정정당 지지자가 아니라 난 제천 시민이다"라고 반격하며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에게 국가 안전 시스템 부재에 대한 사과를 촉구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때 단식 투쟁까지 불사하며 유족의 아픔을 함께 하고자했던 문 대통령의 모습은 찾아볼 수 조차 없고, 사회적 참사를 대하는 자세와 태도 조차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다"라며 문 대통령을 직격했다.

그는 그 근거로 지난 3일 문 대통령이 거제 옥포조선소를 찾은 사실을 꺼내들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함께 질타했다. 김 원내대표는 "'욕이라도 듣는게 할 일'이라던 문 대통령은 새해 벽두부터 거제 조선소를 찾아 파안대소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고, 제천참사의 직접 당사자인 김부겸 행안부 장관도 사과는커녕 만면에 미소를 가득 머금고 대구 시내를 활보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날 현장에는 무리한 현장 출입으로 구설수에 오른 권석창 의원을 비롯해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 곽상도·김승희·성일종·신보라·정유섭 의원이 함께 했다. (관련 기사 : "국회의원인데 왜 막냐" 출입 막자 경찰 고위직에 전화).

김부겸 사퇴 요구도... "정치보복하느라 안전 시스템 못 만들어"

4일 오후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당 관계자들과 함께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 앞에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제천 화재 참사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 4일 오후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당 관계자들과 함께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 앞에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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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김부겸 장관과 조종묵 소방청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소방청장, 행안부 장관 그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이 건물주 한 명에게만 온통 죄를 뒤집어 씌워 책임을 묻고 끝내려 해서는 안 된다"면서 "정부당국은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로 유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는 데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김 장관의) 해임 건의안은 앞으로 (관련 국회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다룰 것"이라면서 "정부를 대표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 정부의 적폐청산 기조도 비판 소재가 됐다. 김 원내대표는 "적폐청산을 한다는 명목으로 정치 보복에만 매달려온 문재인 정권이 정작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안전 관리 시스템조차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방증이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홍준표 대표는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원내대표에게 제천 참사 책임자 규명을 지시한 바 있다. 홍 대표는 이날 "제천 참사에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면서 "원내에서 따져 봐라. 현장에 가서보니 현장 대응을 잘못하는 바람에 그런 참사가 일어났는데, 원내 지도부에서 꼭 따져봐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이미 인재라는 것이 드러났는데 문재인 정권은 책임자 처벌과 후속조치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회에서 제천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조치를 긴급하게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태그:#김성태, #문재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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