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삼면이 바다인 태안반도에는 3개 수협과 89개의 어촌계가 있다. 전형적인 반농반어의 지역인 태안군은 다른 지역과 달리 행정리인 마을 단위의 개념보다는 어촌계가 마을 공동체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특히 막대한 수익이 달린 어촌계의 입어권과 가입은 새롭게 이사를 오는 귀농·귀촌자들에게 여전히 높은 장벽이다. 따라서 어촌계의 개방과 어촌계가 잘 운영되는 곳을 방문해 이들의 노력을 보도하는 것은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기자말

서해안 최고의 노을을 자랑하는 꽃지 해변은 방포어촌계의 자랑이다
 서해안 최고의 노을을 자랑하는 꽃지 해변은 방포어촌계의 자랑이다
ⓒ 신문웅

관련사진보기


서해 최고의 노을 가진 방포항

충남 태안군 안면읍 승언8리 방포항 인근 해역이 주 어장인 안면도수협(조합장 문정식)산하 방포어촌계(계장 황원일)는 서해안 최고의 노을인 꽃지해변의 할미 할아비바위를 품고 있다.

CNN이 선정한 세계 3대 노을에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꽃지 해변은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노을을 보기 위해 방문을 한다.

더욱이 썰물시에는 할미 할아비 바위가 드러나면서 해변위로 길이 드러나고 관광객들이 그곳에 걸어서 가기도 하고 드러난 갯벌에서 바지락 등 다양한 갯벌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또 이곳은 다양한 규모의 횟집들이 즐비하고 서해안 최고의 낙조를 자랑하는 꽃지 해변과 천연기념물 모감주나무 군락지도 있고 최근에 문을 연 코리아플라워파크는 빛 축제장으로 변신하는 등 태안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서해안 경관디자인 개선사업지 선정

방포항은 지난해 아름답고 활력이 넘치는 행복한 도시를 구축하고 특색 있는 문화자원과 스토리가 있는 마을을 선정해 디자인을 개선한다는 취지로 충남도가 선정한 서해안 경관디자인 개선 사업지로 선정되어 도비 5억 원을 지원받았다.

50가구 103명이 거주하는 '젖개마을'인 이곳은 각종 해산물 등 먹거리가 풍부해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명소지만 주변 환경이 낙후돼 경관개선 사업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됐다.

마을 주민들은 방포항 인근 꽃지 해수욕장 내 할미·할아비 바위를 배경으로 포토존을 마련하고 모감주나무 군락지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되면 태안 최고의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포항 입구 항로에 모래가 쌓여 선박들의 진·출입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준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방포항 입구 항로에 모래가 쌓여 선박들의 진·출입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준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신문웅

관련사진보기


해남이 있는 어촌계

방포어촌계는 황원일 계장을 중심으로 승언8리(이장 서동철) 85명이 가입된 어촌계이다. 방포해수욕장부터 내파수도까지 해역에 해삼, 바지락, 전복 280ha가 조성되어 있다.

주로 5~6월에 해녀 10명과 해남 10명의 계원들이 해삼 작업을, 7월부터 3월까지는 전복 작업을 진행해 매년 어촌계원들이 500만원 안팎으로 배당을 하고 있다.

특히할 만한 것은 남자들로 구성된 해남이 영어조합도 만들고 직접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밀물이 들어오면 제구실을 못하는 방포항 방파제, 선박들이 임시로 사용하는 수준이다.
 밀물이 들어오면 제구실을 못하는 방포항 방파제, 선박들이 임시로 사용하는 수준이다.
ⓒ 신문웅

관련사진보기


어촌계 숙원 사업은

황원일 어촌계장을 만난 것은 방포항 외곽 방파제에 어렵게 댄 어장 관리선 위에서 만났다. 이유인즉 이곳 방파제가 구실을 못해 방포항 안으로 관리선을 이동시켜야 하는데 물이 들어올 때까지 매일 몇시간씩 기다려야한다는 것이다.

이곳 방파제는 충남도의 2종항 연장 계획에 포함은 되었으나 공사를 한다는 얘기는 아직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한다. 이곳은 썰물시에는 배를 댈 수 있으나 밀물이 서면 방파제호 역할을 하나도 못하고 배가 전복되거나 파손사고가 자주 일어나곤 한다고 한다.

어민 어촌계원들의 또다른 숙원 사업은 방포항 입구 항로가 매일 쌓이는 모래로 항로가 점점 사라져 만조가 되어야만 방포항 안으로 입항이 가능해 이 항로의 준설 공사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쌓이는 모래로 인해 항로도 좁아지면서 입항을 하기위해 몇시간을 인근에서 대기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방포어촌계 황원일 계장.
 방포어촌계 황원일 계장.
ⓒ 신문웅

관련사진보기


황원일 계장은 "그동안 꽃지 해변의 바지락 어장을 제대로 관리 못했지만 이제는 체험 어장으로 제대로 조성해 관광객에 체험 관광 어장으로 만들기로 했다"며 "군에서 이 어장에 필요한 종패 지원 사업을 해주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전했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태안반도어촌계, #방포어촌계, #꽃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