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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이 올해 '10대 환경뉴스'를 선정했다. 30일 마창진환경연합은 "2017년을 보내며 지역의 환경문제를 되돌아보고 다음 해 환경운동의 방향을 탐색하기 위하여 올 한 해 일어났던 환경 관련 현안 중 10가지를 선정하여 발표한다"고 했다.

'낙동강 창녕함안보·합천창녕보 수문 전면 개방'이 뽑히고, 주남저수지와 관련해 '연군락 급속 확산'과 '재두루미쉼터·전망대·생태탐방로 등 끊임없는 개발 계획'이 선정되었다.

'포항지진', '원자력발전소'와 관련해 '신고리원자력발전소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건설 재개 결정', '고리 1호기 퇴역식에서 선언한 현 정부의 탈핵·탈원전 정책', '전국 지진 영향권과 원전의 지진 안전성 점검 필요'가 포함됐다.

창원지역과 관련해 '멸종위기종 갯게와 기수갈고둥 서식지에 구산해양관광단지 사업 추진', '창원 관내 26개 하천 오수 유입 일제 모니터링', '용추계곡 사방댐 진입로 공사로 환경파괴', '옛 육군 39사 부지 토양오염 정밀조사와 토양오염정화'가 들어 있다.

"낙동강 상류 6개 보도 수문 개방해야"

마창진환경연합은 6월에 이어 11월에 이루어진 낙동강 함안보, 합천보 수문 개방을 환영했다. 이들은 "보 개방 모니터링을 통해 4대강사업 이전으로 거의 돌아간 모래톱의 모습과 강과 살아가는 생명들의 흔적을 발견하기도 하였다"고 했다.

이들은 "4대강 보 추가개방 대책에서 낙동강 상류 6개보는 모두 제외되었는데 '국회 4대강재자연화포럼'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낙동강 수질개선 재자연화는 유속의 흐름 증가로 인한 수질개선 효과는 상류보일수록 큰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마창진환경연합은 "낙동강 재자연화는 준설로 인하여 사라진 모래톱 등을 복원하여 생물서식지를 다양하게 형성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낙동강 6개 상류 보에 대한 적극적인 개방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낙동강 합천창녕보 하류. 이곳은 4대강사업 때 준설했던 지역으로 지금은 다시 퇴적되어 있다.
 낙동강 합천창녕보 하류. 이곳은 4대강사업 때 준설했던 지역으로 지금은 다시 퇴적되어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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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에서 건설 재개 결정을 한 것과 관련해, 마창진환경연합은 "신고리 5·6호기 공사재개 결정이 있었지만, (신)고리지역에 원전 10기가 들어서는 위험성, 인구 밀집지역의 건설 제한 규정 위반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안전성 평가와 대책을 강구한 후에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정부의 탈핵·탈원전 정책에 대해, 이들은 "정부대책은 '탈핵 한국으로 가기 위한 에너지 전환시대의 시작'을 알리고, 지난 40년 핵발전소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중단하고, 탈핵시대로 가기 위한 선언을 한 것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이를 위해 탈핵 정책 발표를 구체화하는 조속한 정부시행정책과 원전 인근 피해주민 대책 마련과 밀양 등 전국의 송전선로 피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

'포항 지진'과 관련해, 이들은 "한반도가 원전 안전지대가 아닌 것이 드러난 지금, 원전과 함께 학교 등 다중 이용시설과 주요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과 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주남저수지 연군락 급속도로 확산"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동판·주남·산남)와 관련해 뉴스가 쏟아졌다. 연 군락이 급속도로 확산되어 철새 서식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주남저수지 연 군락은 2009년 1.4%, 2013년 12.5%, 2015년 30.6%, 2017년 60.2%로 증가하여 2년 동안 2배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 산남저수지는 2014년 7.8%, 2015년 13.6%, 2017년 37.6%로 2년 사이에 3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동판저수지는 2014년 0.5%, 2017년 6.2%였다.

이 단체는 "연 군락의 확산은 여름철 주남저수지 수심 1.5m(수위 3.82m) 내외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고, 연 군락을 방치할 경우 주남저수지 약 60%, 동판저수지 약 91%, 산남저수지 약 66.8%가 연 군락으로 변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연 군락 관리방안으로는 환경변화에 대한 예측과 생물 서식처에 미치는 영향 불확실성, 즉 생태계 변동과 관리 이후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연근 제거보다는 예초 및 수위 관리를 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창원 주남저수지.
 창원 주남저수지.
ⓒ 마창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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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는 주남저수지에 재두루미쉼터·전망대·생태탐방로 등 개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마창진환경연합은 "창원시가 세계적 생태관광지를 목적으로 조성하고자 하는 탐방시설은 단순히 이용자들의 요구와 편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생태관광 인프라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창원시는 골프장 등을 짓는 '구산해양관광단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단체는 사업지 안팎에 멸종위기종 '갯게'와 '기수갈고둥'이 서식하고 있다고 했다.

마창진환경연합은 "해수부와 환경부에서는 멸종위기종 2급과 보호대상 해양생물인 갯게의 서식지 현장 조사는 물론이고 개발의 압력 앞에서 보호종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며 "사업부지 인근 현장조사를 통해 사업 설계에 법정보호종과 그들의 서식환경 보전대책이 협의, 반영되어야 한다"고 했다.


태그:#마창진환경연합, #낙동강, #창녕함안보, #합천창녕보, #주남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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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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