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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에서 부산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과 지난 3월 선대위 발족 기자회견에서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부산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과 지난 3월 선대위 발족 기자회견에서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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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부산시장 후보군 중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한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30일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 전 장관 측도 "29일 밤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다"면서 "돌아가야 할 곳(민주당)으로 오 전 장관이 돌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전 장관은 열린우리당 시절 2차례 부산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뒤 탈당한 바 있다. 

오 전 장관은 복당 신청서에서 "부산이 지난 30년 가까이 일당 독점으로 인해 허울뿐인 제 2의 도시로 전락했다며, 해양수도 부산 발전과 지방분권 등의 가치 실현을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복당의 변을 밝혔다.

최인호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오 전 장관의 복당을 크게 환영하며, 부산 시민들이 우리 당의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고조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 전 장관의 복당은 내년 초 시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와 상무위원회를 거친 뒤 중앙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 민주당은 오 전 장관의 복당 절차를 최대한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윤준호 민주당 부산시당 대변인은 "1월 초 복당이 확정되도록 최대한 빨리 절차가 마무리되도록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 전 장관의 복당으로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지역 정가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오 전 장관이 민주당 후보로 등판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았다. 하지만 오 전 장관은 민주당 복당을 미루며 뜸을 들였다.

오 전 장관 측은 부인하지만 그랬던 오 전 장관이 복당한 배경에는 최근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게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29일 발표한 MBN과 <매일경제>의 부산 시장 양자 대결 여론조사에서 오 전 장관은 42.9%로 27.0%에 그친 서병수 현 시장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여론조사는 메트릭스코퍼레이션에 의뢰해 25일~26일까지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5%P)

같은 날 발표한 <국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25일~26일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오 전 장관은 55.9%로 서 시장(27.5%)을 훌쩍 뛰어넘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4%P)

오 전 장관 측 핵심 관계자는 "오 전 장관은 이전부터 본인의 출마 여부와는 무관하게 지역의 권력 교체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가져왔다"면서 "최근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무소속 출마설 등이 나돌면서 입당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전했다.

오 전 장관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의 잇따른 러브콜을 거부하고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 이후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단일화를 이루어 내기는 했지만 49.3%를 득표해 50.7%를 얻은 서병수 시장에게 시장 자리를 내줘야 했다.

자세한 조사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태그:#오거돈,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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