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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뇌물공여 등 혐의 1심 선고 공판에서 5년형을 선고 받고 서울구치소로 돌아가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8월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뇌물공여 등 혐의 1심 선고 공판에서 5년형을 선고 받고 서울구치소로 돌아가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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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0차 독대'에 대해 "제가 그걸 기억하지 못하면 치매"라며 완강히 부인하고 나섰다.

27일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부장판사 정형식)는 이 부회장과 삼성 관계자들의 항소심 결심 공판을 열었다. 오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었지만, 박 전 대통령이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바로 이 부회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이 이어졌다.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변호인단은 이른바 '0차 독대'에 집중했다.

특검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 비서관의 증언을 제시했다. 특검은 "안 수석이 2014년 9월 9일~11일쯤에 박 전 대통령이 삼성 등 7~8개 대기업 총수들과 순차적으로 독대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고 말했다. 또한, 안 전 비서관은 항소심 법정에 나와 "2014년 하반기에 박 전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간의 독대가 있었다. 당시 이 부회장을 청와대 안가로 안내한 기억이 있다"는 취지로 증언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이에 대해 모두 "왜 그런 착각을 하시는지 모르겠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2014년 9월 12일 단독 면담은 없었다"며 "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 안가에서 만난 건 2015년 7월, 2016년 2월 두 번뿐이다. 제가 그걸 기억하지 못 한다면 치매"라고 부인했다.

이 부회장은 "안 비서관을 2014년 9월 15일 처음 만나 제가 '대통령을 모신 지 오래됐냐'고 물었다. 9월 12일 만났다면 '요즘 자주 뵙는다'는 식으로 인사를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안가에 처음 방문한 날짜를 2015년 7월 25일 2차 독대가 처음이라고 주장하면서 "안가라는 말을 영화에서밖에 들어본 적이 없어서 설렘이라고 해야 하나. 그때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 측은 '0차 독대'에 대해 굳이 숨길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지금까지 1차 독대로 알려진 2014년 9월 15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선 5분 동안 짧게 만나 '부정한 청탁'이 오고갈 시간이 없었다고 주장해왔기 때문에 '0차 독대'가 인정되면 이 부회장에게는 불리할 수 있다.

특검은 1심에서 무죄로 인정된 미르·K스포츠재단 지원에 관해서도 질문을 이어갔다.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이 '단독면담 때 재단 출연과 관련해 기업 총수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이 부회장에게도 그 정도 인사했다고 기억한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1심에서 2016년 2월 15일 3차 독대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재단 출연에 대한 감사 인사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특검의 질문에 이 부회장은 "확실히 기억을 못 하겠다. 미르-K재단이라는 이름을 국정농단 사건이 터진 뒤 언론에서 봤다"며 "박 전 대통령이 저렇게 진술하니까 자신이 없어진다. 제가 못 알아들었던 것 같다"고 했다.

오후에는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과 특검의 구형, 변호인단의 최종변론, 이 부회장을 포함한 피고인들의 최후진술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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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인권 분야를 주로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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