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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년 지방선거를 제대로 못 치르면 당도 사라지고 저도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21일 국회서 당무위원회를 열고 전당원 투표 실시를 의결한 뒤 안 대표의 모습.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년 지방선거를 제대로 못 치르면 당도 사라지고 저도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21일 국회서 당무위원회를 열고 전당원 투표 실시를 의결한 뒤 안 대표의 모습.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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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찬성표가 더 많다고 나오면) 그러면 이제 전 당원의 뜻이 통합이라고 믿고, 1월부터 추진해 나가는 거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관련 시점에 대해 "만약 내년 1월부터 시작하면 일반적으로 한 달 조금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당대회는 과정이 있다. 무수한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그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 대표는 2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언급했다.

안 대표는 최근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개인적 욕심 때문이 아니냐는 김현정 앵커의 질문에 "그건 좀 어이없는 주장"이라며 "내년 지방선거를 제대로 못 치르면 당이 사라지게 되고 (그러면) 저도 미래가 없다. 저는 내년 지방선거에 올인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 이런 상황에서, (지방선거에) 올인해도 이길까 말까 하는 그런 판국에 5년 후 대선까지 이렇게 머리 복잡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면 (그게) 오히려 저는 어리석다고 생각한다"는 덧붙였다. 당장은 대통령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안 대표는 또 박지원 전 대표가 25일 본인 페이스북을 통해 "바른정당은 (우리와) 혈액형이 다른데 어떻게 수혈이 가능하겠느냐"며 정체성이 달라 통합은 어렵다고 한 지적에 대해 "혈액형이 같은 사람끼리만 결혼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되받았다. "탄핵에 동참하고 반(反) 자유한국당의 기치를 내건 바른정당이면 국민의당과 힘을 합하는 게 굉장히 자연스럽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어 "(통합반대파와)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고 설득을 했지만 절대 좁혀지지 않는 지점들이 있다"며 "만약 통합에 반대하는 당원이 많다면 저는 대표직을 사퇴하겠다. 반면 통합이 통과되면 저는 백의종군하겠다. 국민의당이 살아남기 위해선 통합이 돼야 하고, 그것을 위해 저는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그렇게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달린 투표 시행 D-1, 찬성파와 반대파 각기 국회서 여론몰이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안 대표의 재신임 여부를 묻는 전당원 투표를 오는 27일~30일 실시한다.

관련해 안 대표는 이날 재차 "어떤 결과든 겸허하게 받아들일 것", "저는 어떤 것도 할 수 있다. 더 큰 후폭풍도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답하면서도 진행자가 '반대표가 많으면 정계 은퇴를 해야 하는 상황에 몰릴 수도 있다. 그 정도 각오가 됐나'라 묻자 "저는 재신임을 묻고 있다. 재신임이 안 될 때 (제가) 어떻게 할 거냐, 그건 당원분들께서 판단하실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통합반대파가 소속된 '나쁜투표 거부운동본부'는 전날(25일) 투표율 1/3이 넘지 않으면 전 당원 투표는 무효라며 이번 전당원투표 중단을 요청하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낸 상태다. 관련해 안 대표는 "그건 가능하지 않은 주장"이라며 "지도부가 시행하는 전당원투표에 대해서는 헌법, 당헌에 규정이 되어 있고 거기는 3분의 1 그런 규정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통합 찬반이 달린 전당원투표 시행을 하루 앞둔 26일, 국민의당은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각각 기자회견·궐기대회를 통해 맞붙는다. 반대파는 오전 11시, 찬성파는 같은 날 오후 2시 각기 국회 곳곳에서 통합 찬반에 대한 여론몰이에 나선다.


태그:#안철수, #국민의당, #바른정당, #대통령, #대선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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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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