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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23일 울산을 찾은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야권단일후보가 된 무소속(민주와 노동)윤종오, 단일화에 양보한 더민주 이상헌 예비후보와 함께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2016년 3월 23일 울산을 찾은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야권단일후보가 된 무소속(민주와 노동)윤종오, 단일화에 양보한 더민주 이상헌 예비후보와 함께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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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총선 때 울산 북구에서 진행된 무소속 윤종오 후보와의 야권단일후보를 양보했던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울산북구지역위원장(당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이 윤종오 의원의 대법원 판결에 따른 의원직 상실에 무죄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상헌 위원장은 대법원 3부(주심 김창석 대법관)가 지난 22일 윤종오 의원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 것을 두고 "법이란 허울을 가지고 선거로 표출한 민의를 단죄하는 것은 결코 정당한 민주적 잣대가 아니"라고 개탄하고 나섰다.

지난해 총선 때 울산 북구에서는 시민사회 등의 강력한 요구로 야권후보단일화가 진행됐고 당시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도 단일화를 응원했다. 하지만 민주노총 후보로 나선 윤종오 예비후보가 민주당 후보와 연대하는 것을 반대한 민주노총의 주장으로 결국 이상헌 예비후보가 양보하는 형태의 단일화가 성사됐다. 이어 단일후보로 나선 윤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에 압도적 표차로 승리했다.

2016년 총선때 울산 북구 찾은 문재인 "야권단일후보로 힘 모아주는 길밖에"

지난해 3월 23일 단일화 발표 당시 문재인 전 대표는 현장을 직접 찾아 "지난 울산 지방선거에선 그야말로 새누리당이 싹쓸이했다. 이제 야권단일후보로 힘을 모아주는 길밖에 없다"면서 "이상헌-윤종오 예비후보 단일화는 민주 개혁 진보진영의 승리로, 대승적 양보를 해주신 이상헌 예비후보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상헌 위원장은 윤종오 의원의 의원직 상실 판결 후 24일 입장 발표에서 "윤종오 의원은 지난 4.13총선에서 저와 함께 출마를 했다가 북구에서 기필코 민주세력이 당선되어야 한다는 당시 문재인 전 대표의 큰 뜻에 따라 단일화를 이룩하고 세 사람이 함께 손을 맞잡고 의기투합했던 민주세력의 동지"라고 상기했다.

이어 "그동안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신 윤의원을 보며 그날의 결단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긍지로 삼았다"면서 "하지만 윤종오 의원이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받던날(22일) 안타까움과 애석함으로 밤잠을 설쳤다"고 토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북구위원장은 "선거 당시 문재인 대표의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큰 뜻에 부응해 과감히 단일화 양보는 했지만 저라고 어찌 아쉬움이야 없었겠나"고 묻고 "그렇지만 당차게 저의 몫까지 다해주시는 윤종오 의원의 활약을 보며 스스로 만족을 느끼고 그동안 많은 응원을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말 안타깝다. 세월과 역사는 반드시 윤 의원의 허물없음을 기억할 것이며 내일의 태양은 더 밝게 윤종오 의원의 새로운 앞날을 비추어 줄 것"이라면서 "하루 빨리 실망을 거두고 내일 푸를 한그루 거목을 위해 땅을 뒤집고 실한 묘목을 다시 심으시라"고 위로했다.


태그:#문재인, #이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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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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