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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지방선거에서 8천표 이상을 득표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던 이수연 전 태안부군수가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한 이수연 전 태안부군수 지난 지방선거에서 8천표 이상을 득표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던 이수연 전 태안부군수가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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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9일 오후 5시 1분]

지난 지방선거에서 정치 신인으로 선전하며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태안군수 출마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이수연(60) 전 태안부군수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는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던 군수 후보 중 홍재표 도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불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에서 태안군수는 현 한상기 군수와 자유한국당 입당과 동시에 군수 출마를 선언한 김세호 전 군수, 가세로 전 서산경찰서장, 강철민 전 도의원 4파전 양상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하마평에 도는 유익환 도의원은 아직까지 태안군수 출마 여부에 대한 정확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지역정가에서는 유 의원이 4선 도의원에 도전해 충남도의회 의장 자리를 노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수연 전 부군수는 태안부군수를 역임한 뒤 공직에서 물러난 후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태안군수 후보로 출마해 처음 정치권에 발을 디딘 정치신인이다. 당시 8082표(23.33%)를 기록하며 선전했다는 호평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전 부군수는 지난해 4월 13일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민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 신분으로 정치권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지만 올 5월 치러진 대통령 선거기간 중 민주당 경선 후보로 출마했던 안희정 충남도지사 지지선언에 나서며 다시 정치 행보를 이어왔다.

이에 지역정가에서는 이 전 부군수의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점치는 한편 무소속인 이 전 부군수의 정당 선택 여부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지역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름이 거론되면서 출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이 전 부군수는 지난 18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정치적 공백기를 가졌고 선거가 겨우 6개월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출마 여부를 거론하는 것은 군민과 유권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가정과 자신을 성찰하면서 지역사회 각계 각층의 조언과 제안을 경청해 미래 비전과 태안발전 구상이 정립되면 그때 가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부족한 정치력과 민생현안 해결능력을 보완하는 데 좀 더 준비기간을 갖고 절차탁마의 자세로 소명이 주어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라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5월 대통령 선거기간 중 안희정 도지사 지지선언 이후 자서전과 수필집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 전 부군수는 최근 정계원로를 방문한 자리에서 '군수후보 인물 구도와 연령 분포로 볼 때 향후 로드맵에서 한 번 정도 건너뛰는 방안도 고려해보는 것이 좋겠다'는 충고를 듣고 불출마 의향을 굳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전 부군수는 그동안 독립운동가 문양목 선생 기념사업회 운영이사, SOC사업 추진위원회 자문위원(77번 국도 확포장 등), 군립 천문대장으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해왔으며, 선거를 앞두고 여야 유력 도지사 후보 캠프 준비단에서 핵심 역할을 요청받고 있는 것으로 지역 정가에 회자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 전 부군수는 "일정 기간 정치권을 벗어나 빈곤국가 선교와 청소년 자원봉사에 관심을 기울이고 싶다"라면서 오래전부터 타진해온 국제봉사단체와 비정부기구 활동에 참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수연 전 부군수는 올해 상반기에도 미국으로 건너가 독립운동가 우운 문양목 선생의 유일한 혈육인 윌리엄 문 옹을 찾았지만 윌리엄 문 옹의 병환으로 방문하지 못하고 샌프란시스코와 하와이 일원에서 문양목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자료를 수집하는 등 문양목 선생 선양사업에 분주하게 움직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부군수는 "내년 상반기는 문양목 선생의 셋째 아들을 만나러갈 계획으로, 잘못하면 자칫 교포 한인에게 넘겨진 소중한 자료를 빼앗길까 우려도 된다"라면서 "소중한 자료를 되찾기 위해서라도 유일한 혈육이 돌아가시기 전에 육성 녹음이나 자필증서라도 받아둘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이수연, #태안군수, #6.13 지방선거, #문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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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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