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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오전 충칭시 유주빈관에서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를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오전 충칭시 유주빈관에서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를 만나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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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한 지 26년 된 울산의 한 일간지 주필이 18일자 신문에 쓴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관련 칼럼을 두고 말들이 많다.

<울산매일>의 김병길 주필은 자신의 기명 칼럼인 '반구대 칼럼'의 '한국-중국 사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 연이어 벌어졌다"면서 "중국 경호원의 한국 기자 집단 폭행, 국빈 만찬 내용 늑장 공개, 문 대통령의 '혼밥(혼자 먹는 밥)' 등으로 대통령의 체면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체면이 상처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의 식사 접대는 환대와 우정의 메시지다. 정상들이 '식탁 외교'에 매달리는 까닭이다"면서 "그런데 문 대통령은 3박 4일의 방중기간에 예정된 열 끼의 식사 중 중국 정부의 고위 인사와 식사는 딱 두 번이었다"면서 문 대통령이 홀대 받았다고 부각했다.

울산지역 일간지 <울산매일> 18일자 신문에 실린 김병길 주필의 칼럼
 울산지역 일간지 <울산매일> 18일자 신문에 실린 김병길 주필의 칼럼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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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중국 역사를 보면 힘 센 자에게는 융숭한 대접을 하고 호구로 얕보인 상대에게는 홀대해 왔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의 호구가 된 양 표현해 논란의 소지를 남겼다.

또한 칼럼 말미에 "난징 대학살 30주년 추모일 방중이라는 택일부터 잘못됐다"면서 "나라의 손님을 초대해 놓고 정작 주인은 집을 비웠다. 남의 집 기일에 찾아간 것 자체가 무리였다. 어설픈 한국 외교는 멀어진 두 나라 사이를 그대로 드러내고 말았다"고 방문 자체를 혹평했다.

하지만 김병길 주필은 이 신문 기명 칼럼에서 지난 2013년 6월말 박근혜 전 대통령 방중을 두고는 찬양일색의 글을 썼다.

김병길 주필은 2013년 7월 1일자 '반구대 칼럼'의 '심신지여'라는 제목의 글에서 "중국 매스컴은 일제히 박근혜 대통령을 '중국 인민의 라오펑유' 라면서 반겼다"면 "라오펑유에는 오래된 친구라는 뜻과 친근한 친구, 존경하는 친구라는 뜻이 모두 담겨있다"고 호평했다.

주필은 부연 설명까지 덧붙여 "중국 인터넷에선 박 대통령이 정말 라오펑유인지 묻는 네티즌도 꽤 있었다고 한다"면서 "이승만 대통령이 1953년 대만을 방문해 중국(자유중국)을 '오래된 친구'라고 얘기한 지 60년이 지났다. 한국과 중국은 진짜 라오펑유가 될 수 있을까"고 적었다.

그는 칼럼 말미에 "시진핑 주석은 이번 한중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이 주창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해 '낙관적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면서 "박 대통령의 한중정상회담 결과가 당초 정한 방중 슬로건 그대로 '마음과 믿음을 쌓아가는 여정(心信之旅)'으로 나타났으면 좋겠다"면서 이 칼럼 제목이 왜 '심신지여'인지를 밝혔다.


태그:#김병길, #반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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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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