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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 황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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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13일 오전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취임 이후 지금까지 3년 6개월 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 교육감은 "한편으로는 어렵고 힘든 과정이었지만, 한편으론 역동적인 기간이었다"라고 운을 뗀 뒤 그동안의 성과와 아쉬움을 담담하게 풀어 놓았다.

이 교육감이 가장 역동적인 성과로 꼽은 것은 '꿈의학교에서 느낀 아이들의 긍정적인 변화'였다. 특히 이 교육감은 "의정부 몽실학교(꿈이름 학교)에서 학교 밖 아이들이 꿈을 당당하게 찾고, 이루는 모습이 무척 희망적이었다"라고 강조했다.

몽실학교는 경기도 교육청 구 북부청사에 있는 청소년 자치 배움터다. '꿈이룸학교'는 몽실학교에 있는 꿈의학교다. 학교 밖 아이들이 이 학교에 많이 참여했다. (관련 기사: 18살 소녀 예진이, 학교에 노래방을 만들다)

이어 이 교육감은 "꿈의대학은 아직 진행 중인 사업이라 평가는 이르지만, 폭발력이 있다고 본다"며 "(더 많은) 기관과 단체 기업 등이 참여해 광범위하게 학생 욕구를 충족시키며 발전하길 기대한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이 교육감은 "꿈의학교와 꿈의대학으로 경기도 31개 시군에 골고루 혜택을 주면 좋겠는데 아직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최선을 다해 지역 편차를 없애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교육감은 전국교직원 노동조합 경기지부가 자신을 '불통 교육감'이라 비판한 사실을 언급하며 '꿈의학교가 소통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현장과 지역의 요구를 받아들여서 한 일이 바로 꿈의학교이고, 지금도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함께 운영해 나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1인 시위, 우병우 전 수석 교육감들 비위 밝히라 지시..."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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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육감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와 누리과정비 지원 문제를 비롯한 재정문제 해결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아이들한테 독약을 먹이는 것과 같다는 판단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적극적으로 반대했다"라고 당시의 절박했던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다행히 촛불 시위로 정권이 바뀌어 폐지됐지만, 국정화 계획을 누가 했는지, 목적이 무엇인지까지 분명히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분명하게 해결될 문제"라고 힘주어 말했다.

누리과정 국고지원 문제로 인한 정부와의 갈등과 관련 이 교육감은 "이것도 정권이 바뀌어서 해결된 문제지만, (그 과정이) 정말 어려웠다"라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이어 "(누리과정 국고 지원을 위해) 청와대에서 교육감들이 1인 시위를 벌이는 일은 역사에 없는 일인데, 이 일을 문제 삼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교육감들 비위 사실은 조사·보고 하라고 지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지난 7월 3일 발표한 '전국교육감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경기도 교육청이 2년 연속 최우수(SA) 등급을 받은 것을 성과로 꼽았다. 행정자치부와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시도교육청 부문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 역시 성과로 꼽았다.

교육재정 어려움으로 인해 2015년 학교 운영비를 5%, 기관 운영비를 20% 삭감한 것과 기간제 교원 1천 명을 감축한 것은 가슴 아픈 일로 꼽았다.

이 교육감은 교원 성과급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올해 마지막 정례 기자 간담회를 마쳤다. 다음은 성명 전문.

"교원 성과급제 폐지해야 합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사이트에 12월 13일 현재 '교원 성과급 폐지' 청원에 10만여 명이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
학교는 학생들을 협업과 협력을 바탕으로 교육하는 곳입니다.
그동안 교원 성과급 제도는 교사 간 협력을 방해하고 교직 사회의 위화감을 조성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교육과 학교의 특성에 맞지 않은 교원 성과급제 폐지하고 교원의 전문성을 높이는 '교원 연구비' 등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학교는 학생들을 줄 세우는 성적 중심의 경쟁교육에서 협력과 협동의 교육으로 변화되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정부는 '교원 성과급제 폐지'에 진지하고 성의 있는 답변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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