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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왼쪽)은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주사파와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 장악한 청와대"라며 '색깔론'을 꺼내들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왼쪽)은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주사파와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 장악한 청와대"라며 '색깔론'을 꺼내들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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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임명과 관련해 "대한민국을 지키며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에 대한 모욕"이라는 주장까지 내놨다.

전 대변인은 28일 '청와대는 운동권 아니면 도저히 사람이 없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청와대를 장악한 운동권 세력들은 국민들의 물음에 답해야 한다"라며 "과거 운동권 시절 이들이 반미, 반자본, 진보적 민주주의를 추종하던 사고에서 지금은 완전히 벗어나 있는지 밝히지도 않고 국가의 최고 콘트롤 타워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그간 대한민국을 지키며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논평 처음부터 한병도 신임 정무수석의 과거 이력을 소개하는 데 할애했다. 그는 "정무수석으로 임명된 한병도 정무비서관은 원광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대협 3기 전북지역 조국 통일위원장을 맡았던 전력이 있다"라며 "3기 전대협 의장이 바로 임수경을 북한으로 보냈던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대변인은 "급랭된 정국 하에서 정무수석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문재인 대통령이 결국 전대협·운동권 출신 비서관의 승진 자리로 정무수석을 채우는 현실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라며 "문재인 정부 지분이 누구에게 있는지, 지금 문재인 정부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의구심에 스스로 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전 대변인은 또 임 비서실장과 한 정무수석을 사실상 겨냥해 "이들은 자신들 스스로를 민주화의 주역으로 포장하는 데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 솔직 담백한 대답을 내어놓을 의무가 있다"라며 "국가의 고위 공직자로서 이들이 원했던 민주주의가 광장의 일반시민들이 갈구했던 자유민주주의가 맞는지 답할 명백한 책무를 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색깔론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 대변인은 "이런 물음은 철지난 색깔론이 아니라 정상 국가에서 당연히 따져 물어야 하는 공직자의 사상과 이념에 대한 '본질론'"이라고 했다. 그는 "본질은 애써 외면하면서 80년대 전대협, 그들만의 회합장으로 전락해 가는 청와대 모습을 보며 문재인 정부 하 대한민국의 운명을 우려한다"는 걱정도 덧붙였다.

한편, 전 대변인은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 현장에서 임종석 실장과 격돌한 바 있다. 당시에도 전 대변인은 임 실장의 과거 이력을 소개하면서 "주사파 전대협이 장악한 청와대"라며 "지금 청와대에 들어간 전대협 인사들이 이 사고에서 벗어났다는 증거가 없다"라고 주장했었다.

이에 임 실장은 "매우 모욕감을 느끼고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라며 "의원님이 거론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을 걸고, 삶을 걸고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말하실 정도로 부끄럽게 살지 않았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태그:#전희경, #임종석, #한병도, #정무수석, #색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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