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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018학년도 대입 수능이 연기된 16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의 수험생 대기실이 텅 비어있다.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2018학년도 대입 수능이 연기된 16일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의 수험생 대기실이 텅 비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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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으로 대입 수능 시험이 23일로 연기된 가운데, 교육부는 수능 하루 전날인 22일 예비소집을 한다고 밝혔다. 포항 지역 수험생에게는 21일까지 일정을 통지하기로 했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17일 오후 정부 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수능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23일 수능시험시 동일 시험장 내 시험실을 교체하도록 할 것"이라며 "시험실 변경에 따라 수능 실시 전 전체 시험장을 대상으로 예비 소집을 한다"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예비 소집의 경우 포항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하루 전날(22일) 예비소집이 실시될 계획"이라며 "포항 지역은 21일까지 알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수능시험 연기에 따라 교육부가 중점을 두는 부분은 '부정 행위 방지'다. 교육부는 시험실 변경은 물론 교육청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험실 내 좌석 배치 순서도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시험지구 내 문답지 보관 장소 중 CCTV가 설치되지 않은 11개 학교에 대해서는 오늘 중으로 전부 CCTV를 설치하기로 했다. 경찰 상주인력도 늘리고, 시험지 보관 장소 주변 순찰도 강화한다.

교육부는 또 재학생은 학교, 졸업생은 재수학원 등에서 수험표를 일괄 관리해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책상 위에 붙이는 응시스티커와 시험물품은 재사용이 원칙이지만 훼손된 물품은 다시 제작해 배부할 예정이다.

수능시험 연기에 따른 고충처리센터도 운영한다. 고충처리센터에서는 수능 연기에 따른 정부 조치 사항을 안내하고, 수능과 대입 전형과 관련된 민원을 처리할 예정이다. 고충처리센터는 대입전형이 끝나는 내년 2월 28일까지 운영된다.

포항 지역 수능시험장 점검도 이날 중으로 완료할 예정이다. 박 차관은 "수능시험장 14개 교에 대한 점검 결과 여진 발생 시 피해가 우려돼 재점검이 필요한 5개 교는 금일중 재점검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포항 지역 이재민 자녀 수험생들의 안정적인 시험 준비를 위해 임시 숙소를 제공하거나 별도의 학습 공간을 마련해줄 계획이다. 포항 지역 전체 수험생을 위해서는 포항 남부지역 학교 유휴 교실과 영일 도서관을 학습 장소로 개방하기로 했다.

포항 지역의 학원 11개 소 학습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박 차관은 "포항지역 수험생들은 정신보건전문가 상담 전화를 마련해 학생들이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전문적인 지원이 필요한 학생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충분히 지원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태그:#수능,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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