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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은 나물에 쓱쓱 비벼낸 비빔밥은 언제 먹어도 맛깔나다.
 갖은 나물에 쓱쓱 비벼낸 비빔밥은 언제 먹어도 맛깔나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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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임실에 가면 별난 식당이 있다. 치즈마을에 있는 농가레스토랑이다. 마을 사람들이 십시일반 힘과 지혜를 모아 만들어가는 곳이다. 이곳은 마을에서 음식 솜씨가 빼어난 아주머니와 나름 장사 수완이 있는 아저씨들이 한데 모여 식당을 꾸려간다.

식당 이름은 여무누리다. 열매가 여물어간다는 뜻을 지닌 여무누리 사람들, 이들은 함께해서 더 행복한 사람들이다. 이 일을 함께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다 한마음이다. 늘 내일인 듯 식당일에 발 벗고 나선다. 물론 이익금도 공동 분배한다.

직접 가꾸고 키운 농산물과 축산물로 음식 만들어

전북 임실의 별난 농가 레스토랑에서 선보인 한우육회비빔밥이다.
 전북 임실의 별난 농가 레스토랑에서 선보인 한우육회비빔밥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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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이 가꾸고 키운 농산물과 축산물로 음식을 만든다. 도시의 여느 식당처럼 '꼼수'도 부리지 않는다. 그냥 집에서 먹던 그대로 정성을 다할 뿐이다. 그래서 음식 맛이 진실 되고 맛과 상차림이 늘 새롭다.

아직은 모든 면에서 미약하지만 미래가 나름 기대되는 곳이다. 음식 잘한다는 근처 식당에 찾아가서 배우고 또한 서로가 머리를 맞대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다들 노력을 아끼지 않기 때문이다. 함께 참여하는 이들은 임실 치즈마을 한우 농가 회원들이다.

농가 레스토랑 여무누리의 한우육회비빔밥이다. 돌나물, 당근채, 애호박나물, 느타리버섯 등 갖가지 나물에 쇠고기 육회가 한데 어우러졌다. 비빔밥은 골고루 잘 비벼야 맛있다. 이들 식재료에 참기름과 고추장을 넣어 쓱쓱 비벼 한술 뜨면 그 어느 음식보다 더 맛있다. 다양한 맛의 어우러짐, 이게 비빔밥의 매력이다.

한우육회비빔밥에 들어간 식재료는 자신들이 가꾸고 키운 농산물이다.
 한우육회비빔밥에 들어간 식재료는 자신들이 가꾸고 키운 농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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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농가 레스토랑 여무누리의 메뉴다.
 임실 농가 레스토랑 여무누리의 메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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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육회비빔밥 한 그릇의 가격은 1만원이다. 농가에서 직접 키운 한우 암소만을 고집하기 때문에 원가 부담이 크다. 그러나 시골 사람들이 정성으로 만들어낸 밥상은 소박하고 맛깔스럽다. 도시의 화려함은 없지만 진심어린 마음이 듬뿍 담겨있기 때문에 믿고 먹어도 된다.

이곳 식당에서는 구워먹는 치즈도 맛볼 수 있다. 또한 식후에 디저트로 내주는 수제 플레인 요거트의 맛은 잊을 수가 없다. 이곳 농가에서 직접 만든 것이어서인지 맛이 참 별나다. 한번 맛보면 다시 먹고픈 그런 맛이다.

치즈의 본고장인 임실치즈마을은 대한민국 치즈의 발상지다. 이곳에 가면 다양한 치즈체험을 할 수 있다. 체험은 연중상시 운영되나 예약제이기 때문에 3, 4일전 미리 예약하는 게 좋다. 월요일은 휴무다.

마을 주민들이 함께 운영하는 농가레스토랑 전북 임실의 여무누리다.
 마을 주민들이 함께 운영하는 농가레스토랑 전북 임실의 여무누리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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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임실 치즈마을, #농가식당, #임실 여무누리 , #이플, #맛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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