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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낮 교토 한국교육원(원장 박재식 선생님)에서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초등학교 학생부터 74세 할아버지까지 일본 사람, 한국 사람 모두 15명이 그동안 배우면서 준비해 온 것을 한국말로 발표했습니다.

          제 18회 교토한국교육원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시작하면서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를 대신해서 양호석 영사님께서 축사를 하고 있습니다.
 제 18회 교토한국교육원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시작하면서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를 대신해서 양호석 영사님께서 축사를 하고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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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한국교육원은 일본 사람이나 한국사람들에게 한국말이나 태권도, 사물놀이 등 한국 문화를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우리나라 교육기관입니다. 교토한국교육원에서는 해마다 한번씩 말하기 대회를 열어서 우리말 교육의 보급과 확대 및 학생들의 능력 향상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한국 사람들 부분과 일본 사람 부분으로 나누어서 실시했습니다. 한국 사람은 아홉 명이 참가하고, 일본사람은 여섯 명이 참가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내가 한국인임을 느낄 때라는 제목으로 발표하였고, 일본 사람들은 나에게 있어서 한국이란? 제목으로 발표했습니다.

발표자들은 한국인 부모님과 살면서 일본 현지 학교를 다니지만 한국말로 발표를 준비해서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부모님 국적이 각기 한국이나 일본 국적을 둔 발표자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면서 두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개성을 살려 나가야겠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발표자는 한국 사람이나 일본 사람, 어린 초등학생에서 70 대 어르신까지 참가하셨습니다. 사진 왼쪽부터 김미주, 우에하라 다케하루, 기누가와 다미코입니다.?
 발표자는 한국 사람이나 일본 사람, 어린 초등학생에서 70 대 어르신까지 참가하셨습니다. 사진 왼쪽부터 김미주, 우에하라 다케하루, 기누가와 다미코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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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발표자들은 대부분 한국어를 공부하게 된 까닭이나 한국 여행을 하면서 한국인의 친절을 몸소 겪고 느낀 바를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 발표자는 한국어를 공부하는 것은 마약과 같아서 한국어를 공부하면 할수록 몸에 힘이 나고, 생동감이 느껴진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 발표자는 혼자서 한국 인기 연예인을 짝사랑하게 되고, 그와 만나서 한국말로 한 마디라도 주고 받기 위해서 한국말을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 발표자는 빅뱅콘서트 날짜에 맞추어 수술 일정을 잡고, 수술이 끝나자마자 콘서트에 달려가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최우수상을 받은 다바타 미키 양에게 양호석 영사님께서 상은 준 다음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참가자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은 육수일 씨께서 우수상을 받고 박재식 원장님과 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최우수상을 받은 다바타 미키 양에게 양호석 영사님께서 상은 준 다음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참가자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은 육수일 씨께서 우수상을 받고 박재식 원장님과 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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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하루 아침에 생겨나지 않았습니다. 오랜 인류 역사 속에서 사람의 생활과 지혜가 결합된 문화의 한 부분이면서 주축입니다. 말을 통해서 문화가 전달되고, 새로운 문화를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한국과 일본, 이웃 두 나라가 말을 통해서 새롭게 가까워지고, 한국문화가 일본 문화 속에서 깊게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한국인이나 일본인이나 모두 일본어로 일상 생활에서 의사소통을 합니다. 한국어는 외국말입니다. 한국말을 사용하거나 공부하려면 특별히 시간을 내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런 일에 교토한국교육원에서 여러 가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교토한국교육원은 교토, 시가, 나라 등 여러 곳에 한국어 교사를 파견해서 한국어를 가르치거나 일본 학교에서 한국어나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보급하고, 체험시키는 활동에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번 제 18회 말하기 대회를 통해서 일본 사람들의 한국어 사랑의 깊이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18회 교토한국교육원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마치고 참가자들이 모두 한 자리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제18회 교토한국교육원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마치고 참가자들이 모두 한 자리에서 기념 사진을 찍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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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누리집> 교토한국교육원, http://kyoto.kankoku.or.kr/smain.html, 2017.11.11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학부에서  일본 학생들에게 주로 우리말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교토한국교육원, #한국어 말하기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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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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