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장애인정보누리터가 지난 7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매주 화요일에 야간 개장을 시범운영한다.
 장애인정보누리터가 지난 7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매주 화요일에 야간 개장을 시범운영한다.
ⓒ 국립중앙도서관

관련사진보기


장애인의 도서관 야간 이용은 장애인들의 숙원이었다. 시각장애인인 나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야간개장을 요구해왔고, 2개월 전 국립장애인도서관 관장과의 면담을 통해 야간개장 시범 서비스를 약속받았다.

지난 10월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도 장애인정보누리터의 야간 개방 제한에 질의했다. 갈수록 늘어나는 장애인도서관 이용자수를 비롯해, 장애인 역시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동등한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 검토를 요청했다.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간 운영되며,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야간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국립장애인도서관인 장애인정보누리터는 야간 운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일반야간열람실은 비장애인과 장애인석의 구분이 없고 장애인 편의설비 및 낭독실 운영이 이뤄지지 않아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었다.

장애인정보누리터는 지난 7일부터 2018년 1월 30일까지 매주 화요일에 야간 개장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다. 개관 8년 만의 조치다. 운영시간은 야간도서관과 동일한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이며 16세 이상의 장애인과 보호자 및 활동지원인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된다. 열람실, 영상실, 독서보조기기 및 PC, 프린터 이용은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대면낭독실과 세미나실은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시범 운영 이후, 야간도서관 운영이 본 사업으로 자리잡아 장애인의 학습권과 정보이용권을 온전히 보전할 수 있기 바란다. 그렇다면 대학 및 직장을 다니는 장애인 역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주간 시간 내에 한정된 봉사활동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학생 및 직장인 자원봉사자들의 기회가 확대되고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태그:#장애인정보누리터, #국립장애인도서관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나는 어둠 속에서도 색채있는 삶을 살아온 시각장애인이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