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위협, 무기강매, 통상압력. 트럼프의 방한을 반대한다."
"트럼프는 오지 마라. 대북제재와 군사적 압박, 한반도 긴장고조 반대한다."

7~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반대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6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와 경남진보연합은 경남도청, 진주진보연합은 진주시청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냈다.

경남진보연합은 지난 4일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또 경남진보연합은 7일 서울에서 열리는 '트럼프 방한 반대 집회'에 대규모 상경하기로 했다.

경남진보연합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

경남진보연합은 "이미 더 내 줄 것도 없이 미국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한미FTA를 더욱 개악하겠다며 날뛰고 있는 미 대통령 트럼프가 이 땅을 방문한다"며 "우리 땅에서의 전쟁을 하겠다는 외국 수반을 이 땅의 어느 국민이 환영할 수 있겠는가"라 했다.

이들은 "문재인정부가 국민이 부여한 자신의 책임을 방기한 조건에서 이제는 국민이 스스로 나서서 이 땅의 평화와 민생을 지켜낼 수밖에 없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전쟁위험, 무기강매, 통상압력으로 이 땅의 평화와 민생을 위협하는 트럼프의 방한을 반대하며 이를 저지 규탄하기 위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 덧붙였다.

경남진보연합은 "트럼프는 한반도에 전쟁을 불러오는 모든 언행을 중단해야 한다"며 "대북 적대정책을 중단하고 평화협정체결을 통해 한반도 위기의 근원인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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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5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와 경남진보연합은 6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진주진보연합 "트럼프는 오지 마라"

진주진보연합은 "전쟁을 협박하고 천문학적 무기구입을 강매하며 불공정한 통상압력을 요구하는 회담은 필요없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 국회가 동족에 대한 전쟁과 제재를 선동하는 장으로 전락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전쟁광, 무기장사꾼 트럼프는 오지 마라"고 했다.

이들은 "세계 최대 핵무기 보유국이자 패권국인 미국이 먼저 대북 적대정책을 중단하고, 실전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전쟁연습을 중단하여 평화적 해결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북의 위협을 빌미로 한 무기 증강은 한반도뿐 아니라 주변국과의 갈등까지 격화시키고 있으며, 한반도 갈등의 평화적 해법이 결코 아니다. 제재가 아닌 대화로 평화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주진보연합은 "북한의 위협을 빌미로 한 군사력 증강과 사드 배치, 한미일 MD 협력은 동북아의 군사적 갈등을 격화시킬 뿐 아니라 복지에 쓰여야 할 막대한 비용을 낭비하는 것인 만큼, 즉각 중단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문을 통해 한반도 안팎의 긴장을 더욱 격화시킨다면, 각계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는 점을 엄중히 경고하며 트럼프 정부의 전쟁위협, 무기 강매, 통상압력에 반대하는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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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진보연합은 6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반대 입장을 냈다.
ⓒ 강순중	관련사진보기

민주노총 경남본부 "전쟁 부르는 트럼프 반대"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자주성 없는 한미동맹 강화와 전쟁을 부르는 트럼프 방한을 반대한다"고 했다.

이들은 "전쟁위기를 종식시키고 한반도 평화와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북과 대화와 협상을 진행해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입만 열면 전쟁 불사를 외치는 트럼프의 방한을 반대한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북미 평화협정 체결, 남과 북의 대화 추진, 전쟁 무기를 동원한 군사훈련 중단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면 이 땅에 오지 마라. 평화를 바라는 모든 노동자와 민중의 이름으로 트럼프의 방한을 반대하고 규탄한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이 나라 민중과 함께 전쟁을 부르는 트럼프 방한을 반대하며, 이 땅의 평화를 위해 평화협정 체결 투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