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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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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운 여름에는 묵밥을 차갑게 먹습니다. 냉면처럼 먹으면 시원합니다.

아는 분과 묵밥 잘하는 집을 찾았습니다.

"우리 묵밥으로 주세요. 요즘은 육수 따끈하죠?"
"그럼요! 따뜻하게 말아 드시면 새로운 맛이에요."


노란 주전자에 육수가 담겨 나왔습니다. 주전자를 만져보니 아주 따뜻하네요. 물 대신 먹는 육수가 입안을 개운하게 합니다.

밑반찬이 정갈합니다. 여러 나물에다 내가 사는 강화도 특산품인 순무김치와 서비스로 손두부가 놓였습니다.

일행께서 손두부를 보니 막걸리 생각이 나는 모양입니다.

"막걸리 한 잔 하자구. 막걸리에 손두부가 최고 아냐?"

식사 전 반주로 손두부 안주에 막걸리 한 잔이 딱 좋습니다.

묵사발에 도토리묵을 길쭉길쭉 잘라 밑에 깔고, 그 위에 묵은김치를 송송 썰어 넣었습니다. 고명으로는 오이채와 김가루. 참깨를 술술 뿌려놓아 먹음직스럽습니다.

공기그릇에 따로나온 밥은 갓지어낸 하얀 쌀밥. 강화섬쌀로 밥을 지었다고 합니다. 밥에 윤기가 자르르 흐릅니다.

묵사발에 따뜻한 육수를 따랐습니다. 그리고 밥을 말았습니다. 한 숟갈 먹어보는데 그 맛이 일품입니다. 묵이 부서지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구요. 식감이 쫄깃합니다. 새콤한 묵은지와 도토리묵이 궁합이 맞는 것 같습니다.

도토리묵은 성인병 예방에 좋다고 합니다. 도토리묵 속에 들어있는 탄닌성분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돕고, 나쁜 콜레스테롤 제거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습니다. 또, 도토리묵은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 합니다. 자체 열량은 낮고 수분함량은 많아 포만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스산한 바람에 낙엽이 날리는 가을날. 따끈한 육수에 밥 말아 먹는 묵밥이 속을 편안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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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마니산 밑동네 작은 농부로 살고 있습니다. 소박한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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