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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산 정상에 남아있는 철조망
 문학산 정상에 남아있는 철조망
ⓒ 김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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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세기만에 인천 문학산 정상이 시민들에게 개방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이전 군사시설로 사용할 때 조성됐던 철조망 등이 아직까지 그대로 남아있다.

한국전쟁 이후 1958년에 이승만 정부가 문학산 정상을 군사시설로 만들었고, 1961년부터 1979년까지 미군부대가 주둔했다. 미군부대가 떠난 이후에는 한국 공군 미사일부대가 2005년까지 주둔했고 이후로도 계속 국방부 소유의 땅으로, 시민들은 접근할 수 없는 곳이었다.

하지만 지난 1998년 군사 작전 중 미사일 오발로 송도 주택가에 미사일 파편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시민들은 기지 이전을 요구했고, 2005년에 영종도 금산과 예단포로 이전됐다.

이후 시민들의 요구로 문학산 정상은 2015년 10월 개방돼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시민공원으로 개방된 지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철조망이 남아있어 미관을 해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개방을 위해 군부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보호해야 할 시설 일부를 남겨 둔 상황이다. 현재 개방은 됐지만 유사시나 훈련을 위해 철조망과 발사대 등이 남아있다"라며 "문학산 정상은 현재 시와 군부대와 같이 쓰고 있는 상황이고, 시가 군부대에 개방을 요구한 상황이라 전부 철거해달라고 하기는 힘든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문학산 정상 개방을 위해 시민들과 함께 활동했던 정수영 정의당 남구위원장은 "지금 공원이 국방부의 소유로 돼있어서 철조망과 가건물 등이 남아있다. 시에서 예산을 들여 땅을 매입하거나 국방부와 협의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라며, "시설뿐만 아니라 더 큰 문제는 야간 개방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지금은 일출과 일몰을 보지 못하는데, 문학산이 시민들에게 완전히 개방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게시 되었습니다.



태그:#인천시, #문학산, #철조망, #군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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