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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기사] 아프리카 남아공 희망봉에서 스트레스 날려버렸다

V&A 워터프론트에서
 V&A 워터프론트에서
ⓒ 임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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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지막이 일어난 아침, 빈 속을 채우기 위해 망설임 없이 워터프론트로 향했다. 워터프론트에는 거대한 공용 주차장들이 여러 군데 위치하고 있어 관광객들이 부담 없이 항구와 각종 공방, 그리고 마켓 등을 이용하기에 용이하다.

가장 먼저 푸드마켓(V&A Food Market)에 들러 갓 짜낸 과일주스와 화덕 피자 그리고 마성의 바나나 누텔라 크레프로 '칼로리 폭탄' 브런치를 먹고, 3분 거리에 위치한 아프리카 수공예(Craft) 공방들이 모여있는 워터쉐드(Water Shed)로 향했다.

수공예 공방들이 모여있는 워터쉐드(Water Shed)
 수공예 공방들이 모여있는 워터쉐드(Water Shed)
ⓒ 임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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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관광객이나 로컬 수학여행 학생들까지 꼭 들르는 워터쉐드는, 각종 그림들과 조각상 그리고 의류잡화까지 다양한 품목을 자랑한다. 이곳은 제품들이 깔끔하게 단정하게 진열되어 판매되고, 저가품만을 고집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생각한다.

또한, 아기자기한 공예품 아이쇼핑을 마친 분이라면 역대 노벨 수상자들의 동상을 모아놓은 노벨 스퀘어(Nobel Square)와 거대 체스보드 등 여러 볼거리가 눈에 띄는 항구주변을 산책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커스텐보시 국립식물원
 커스텐보시 국립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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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타운의 또 다른 볼거리로는 남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식물 9천여 종의 재배와 연구를 하고 있는 커스텐보시 국립식물원이 있다. 1913년에 개원하여 2004년 세계자연유산에 선정되기도 한 이곳은 무려 159만7200평(528㏊)에 달한다. 60랜드의 입장료가 아깝지 않은 곳으로, 따뜻한 계절에 방문할 경우 각종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번에는 겨울에 방문했지만 독특하고 다양한 식물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약2km에 달하는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면 2시간 내외로 가든투어를 마칠 수 있다. 출입구 쪽 기념품가게에서는 각종 식물에 관련된 영문 도서 및 엽서 등을 판매하고 있기에 커스텐보시 식물원 및 아프리카 식물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구경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만 식물원 내에 자전거, 보드, 애완동물의 지참은 불가하고 연못에서의 수영 또한 불허한다.  

러스트 엔 브레데(Rust En Vrede Wine Estat) 와이너리
 러스트 엔 브레데(Rust En Vrede Wine Estat) 와이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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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식물원 투어를 마친 후, 무려 32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와이너리 러스트 엔 브레데(Rust EnVrede Wine Estat)에 방문했다. 본 와이너리는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기념 디너에 사용된 와인으로 널리 알려진 곳으로 시라, 까베르네 소비뇽과 메를로를두루두루 사용하는 레드와인으로 유명하다.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을 지나 도착한 이곳에 낮 12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 방문한다면, 테이스팅룸에서 점심과 와인 테이스팅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안타깝게도 본인은 그 외 시간대에 방문했기에 와인만을 즐겼다.

테이스팅 중 100랜드 옵션을 선택할 경우 친절한 설명과 함께 무려 여덟가지의 와인 테이스팅이 가능했다. 가장 프루디 했던 멀롯 2015년, 약간 스파이시 했던 시라 2014년, 작은 포도알로 만들어 강하고 압축되어 있는 느낌을 줬던 카보넷 2015년, 가장 많은 상을 수상했고 대중성을 겸비하고 있는 에스테트 2014년, 떫은 맛이 강하고 끝도 강렬했던 싱글빈야드 2014년 등 다양한 향과 미각을 느낄 수 있기에 와이너리투어는 남아공의 식도락 여행에 절대 빠트릴 수 없는 필수 코스이다.

와이너리 러스트 엔 브레데(Rust En Vrede Wine Estat)
 와이너리 러스트 엔 브레데(Rust En Vrede Wine Est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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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가격은 220랜드부터 3850랜드까지 다양하고, 와인을 구매할 경우 테이스팅은 무료이다. 일반적으로 남아공은 2~3개의 와이너리들이 한 게이트를 중심으로 모여 있어 와이너리 투어를 하기 용이하다.

러스트 엔 브레데 와이너리 또한 빌튼(Bilton)과 헤스켈(Haskell) 와이너리와 한 게이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함께 방문 가능하다. 짧았던 와인 투어를 뒤로하고, 고래 보트 투어를 위해 케이프타운에서 약 2시간 정도 떨어진 고래마을 허머너스(Hermanus)로 향하는 것으로 길었던 일정을 마무리 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임현진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http://blog.naver.com/13suje)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남아공여행, #남아공케이프타운, #남아공관광지, #케이프타운관광지, #남아공와인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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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문화생활을 즐기고픈 부산 여자 1인의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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