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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이 31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주남저수지 연군락 관련 기자회견에서 임희자 연구위원이 설명하고 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이 31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주남저수지 연군락 관련 기자회견에서 임희자 연구위원이 설명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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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도래지 창원 주남저수지(주남·동판·산남)에 세계적 희귀새인 재두루미와 큰고니가 앉을 자리조차 없을 정도로 연군락지가 급속 확산되는 가운데, 환경단체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31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연군락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내년도 연군락 관리예산 증액을 할 것"을 촉구했다.

이수동 경남과학기술대학교 교수에 의하면, 주남저수지 연군락은 2009년 1.4%, 2011년 7.4%, 2013년 12.5%, 2014년 18.0%, 2015년 여름 23.5%, 2015년 가을 30.6%, 2017년 60.2%로 증가해 2년 동안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연군락지 확산은 주남저수지 주변에 있는 다른 저수지들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산남저수지에서는 2014년 7.8%, 2015년 여름 10.7%와 가을 13.6%, 2017년 37.6%로 2년 사이에 3배 정도 증가했고, 동판저수지에서는 2014년 0.5%, 2015년 여름 0.6%와 가을 0.7%, 2017년 6.2%였다.

이런 확산 추세로 볼 때, 방치할 경우 주남 60%, 동판 91%, 산남 66.8%가 연 군락으로 변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단체는 연군락에 대한 적극 대처를 촉구했다. 이들은 "연군락 관리에 대한 문제를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 된다"며 "심각한 상황이다. 따라서 창원시의 적극적인 대응이 시급하다"고 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31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남저수지 연군락 확산과 관련한 대책"을 촉구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31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남저수지 연군락 확산과 관련한 대책"을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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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증액을 요구했다. 창원시는 내년에 연관리 예산으로 2000만 원, 주남저수지 수질관리 예산으로 1000만 원을 편성(안)해 놓았다.

환경단체는 "적극적인 연 군락 관리를 위한 2018년 예산증액이 절실하다"며 "그동안 창원시는 연 예초를 통한 연 군락을 관리해 왔으나 턱없이 부족한 예산으로 적극적인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이들은 "현재 책정된 예산으로는 확산일로에 있는 연 군락을 관리해 내는 것은 어림도 없다"며 "추가적인 예초비와 함께 농번기 농업용수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낙동강물 양수경비를 확보하기 위한 농어촌공사 창원지사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마창진환경연합은 "연 군락 관리에 환경단체, 주민대표, 전문가, 창원시, 농어촌공사 창원지사, 경상남도, 낙동강유역환경청이 협력하기 위한 상시적인 협의회 운영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들은 "연 군락 관리문제는 예산, 전문성, 지속적인 모니터링, 수위관리, 예초작업 등이 동시에 추진되어야 하므로 각계의 노력과 협력이 필요한 것"이라 했다.

창원 주남저수지.
 창원 주남저수지.
ⓒ 마창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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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산남저수지.
 창원 산남저수지.
ⓒ 마창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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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동판저수지.
 창원 동판저수지.
ⓒ 마창진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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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주남저수지, #연꽃군락지, #철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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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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