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노동자 생존권 보장 조선소 살리기 경남대책위원회'는 STX조선해양에 대한 RG 발급과 중형조선소 지원대책을 요구하며 25일 오후부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노동자 생존권 보장 조선소 살리기 경남대책위원회'는 STX조선해양에 대한 RG 발급과 중형조선소 지원대책을 요구하며 25일 오후부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STX조선해양(진해)·성동조선해양(통영) 노동자와 시민들이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사무실에서 '중형조선소 회생 방안 마련'을 촉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노동자 생존권 보장 조선소 살리기 경남대책위원회'는 25일 오후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STX조선해양 RG(선수금환급보증) 발급과 중형조선소 회생 방안 마련 촉구 농성"에 돌입했다.

STX조선은 외국선사로부터 선박을 수주했지만, 이달 말까지 RG발급이 되지 않으면 '계약 취소'가 된다.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은 '저가수주'로 위험 부담이 있고 '실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남대책위 김정광 집행위원장은 "선박 수주를 해왔는데, 금융권과 정부가 지원을 해주지 않아 계약취소해야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고민철 금속노조 STX조선지회장은 "이달 말까지 RG발급이 되지 않아 선박 계약 취소를 한다면 그 이후부터 더 어렵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STX조선에 대한 신뢰는 떨어지게 되고, 선박 수주는 더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박경태 금속노조 성동조선지회 수석부지회장은 "지난 2월부터 물량 감소로 휴직과 희망퇴직을 하고 있다"며 "기존 선박이 다음 달에 인도되면 더 어려워진다.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 했다.

이종대(진해)씨는 "STX조선이 있는 진해는 최근 선박 수주를 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기대가 컸는데, 공장이 돌아가지 않고 있으니 걱정이다"며 "가게 주인들은 영업이 되지 않아 낮에는 부산신항 쪽에 가서 노가다를 하고, 주부들은 부업을 찾아 나섰으며, 시민들은 '일자리 대동여지도'처럼 전국을 떠돌고 있다"고 했다.

경남대책위는 STX조선에 대해 RG발급이 되지 않으면 다음 주부터 대규모 인원을 조직해 상경 투쟁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농성은 철야로 진행된다.

'노동자 생존권 보장 조선소 살리기 경남대책위원회'는 STX조선해양에 대한 RG 발급과 중형조선소 지원대책을 요구하며 25일 오후부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 농성에 들어가려고 하자 민주당 관계자가 못하게 하고 있다.
 '노동자 생존권 보장 조선소 살리기 경남대책위원회'는 STX조선해양에 대한 RG 발급과 중형조선소 지원대책을 요구하며 25일 오후부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 농성에 들어가려고 하자 민주당 관계자가 못하게 하고 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조선산업 회생, 정부의 당위이다"

경남대책위는 회견문을 통해 "조선산업 회생, 정부의 당위이다"며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정책 실패와 세계 경제 불황이 겹쳐 조선산업이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위기는 아직까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세계 경기 불황은 우리 능력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적 전망을 마련하는 것은 우리 정부의 응당한 몫이다"고 덧붙였다.

STX조선에 대한 수주 선박 RG 발급을 미루지 말라고 했다. 이들은 "RG 발급 요청에 대해 산업은행은 저가수주에 따른 수익성을 문제 삼아 발급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세계 경기 불황으로 선박 건조 단가가 최저치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했다.

이어 "조선 시황이 개선되리란 예상이 대체적이지만, 단기간에 회복되리라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런 조건과 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기계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자구 노력이란 이름으로 구조조정만 들이대서도 더더욱 안 될 일이다. 자기 자본이 없는 STX조선에게 선박 수주는 생명을 유지하는 수혈과 같다. 이를 막는 것은 곧 생명줄을 끊는 것이다. 산업은행이 그래서는 안 된다. 조선 노동자들을 더 이상 벼랑으로 내몰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남대책위는 "민주당은 지금까지 대책위에 함께 하며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였다. 우리는 지금까지 민주당의 공로를 인정한다"며 "그러나 더 이상 기다릴 수만은 없다"고 했다.

이들은 "노동자들의 생존이 경각에 달린 지금, 우리는 함께 살 길을 찾기 위해, 집권여당의 보다 책임 있는 자세와 역할을 촉구하기 위해 농성에 돌입한다.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 그것이 정의이다"고 했다.

'노동자 생존권 보장 조선소 살리기 경남대책위원회'는 STX조선해양에 대한 RG 발급과 중형조선소 지원대책을 요구하며 25일 오후부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노동자 생존권 보장 조선소 살리기 경남대책위원회'는 STX조선해양에 대한 RG 발급과 중형조선소 지원대책을 요구하며 25일 오후부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태그:#더불어민주당, #STX조선해양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