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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STX조선해양.
 진해 STX조선해양.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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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RG발급과 수주지원으로 중형조선소의 침몰을 막아야 합니다."

STX조선해양이 선박 수주를 했지만 RG(선수금환급보증) 발급이 되지 않아 계약 취소 위기에 몰린 가운데, 노동자와 시민들이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에서 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

'노동자 생존권 보장 조선소 살리기 경남대책위'는 25일 오후 2시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경남대책위는 "정부와 여당은 STX조선해양에 RG발급하라"거나 "정부는 노동자생존권이 보장되는 중형조선소회생방안을 즉각 발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경남대책위는 RG발급이 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한다는 계획이다. 농성에는 하원오 경남대책위 대표를 비롯해 금속노조 STX조선지회 간부 등이 참여한다.

경남대책위는 지난 23일 민주당 경남도당을 방문하고 RG발급 등을 요구했고, 아직까지 해결책이 보이지 않자 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

금속노조 STX조선지회 조합원들은 이번 주부터 상경해 국회와 민주당 중앙당, 산업은행 등을 찾아다니며 RG발급 등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선사 '오션골드'로부터 2척(옵션 2척)의 선박을 계약했고, 10월 31일까지 RG발급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회사는 다른 선사로부터 4척(옵션 2척)을 수주했으며, 이 역시 11월 24일까지 RG발급해야 한다.

선박을 수주할 때 먼저 선수금을 받게 되고, 조선업체가 파산했을 경우 업체가 받은 선수금을 금융회사가 대신 물어주겠다는 보증서를 '선수금반환보증'이라 부른다.

STX조선해양의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은 저가 수주에다 최근 선가 상승 등으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RG발급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남대책위 하원오 대표는 "중형조선소를 살리고 노동자의 고용을 위해서는 저가든 뭐든 수주를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문을 닫아야 할 처지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남대책위는 "오션골드가 10월말까지 RG발급이 되지 않는다면, 그 이후도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전에 통영 신아SB처럼 수주를 하고도 RG가 발급되지 않아 사업장 문을 닫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와 있다"고 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해 말 기업회생 인가를 받았고, 현재 조합원(정규직) 750여명이 일하고 있다.


태그:#STX조선해양, #산업은행, #더불어민주당, #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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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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