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경남 거제시 공직사회가 시끄럽다. 거제시장에 대해 '조폭 동원의 정적 제거설'이 제기돼 한바탕 시끄러웠는데, 이번에는 거제시청 공무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체포되었고, 현역 국회의원은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지역에서 기득권 정치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중당 거제시위원회(위원장 성만호)는 "지역 정치의 적폐문화, 부패 비리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했다.

거제시장 이어 공무원에 김한표 의원도 의혹 휩싸여

거제시청 주택 업무 관련 부서 사무관이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 16일 창원지검 특수부에 체포되었다. 해당 사무관은 거제지역 2개 단지 공동주택 인허가와 관련된 비리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2개 아파트 건설과 관련해 해당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2개 공동주택은 2015년과 올해 2월 각각 입주를 마쳤고, 시행사가 동일 회사로 알려졌다.

한편 자유한국당 김한표 국회의원(거제)은 강원랜드 인사청탁 의혹을 받고 있다. 김한표 의원은 강원랜드가 대규모 채용을 추진하던 2012~2013년 시기에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이었고, 인·적성시험에서 600위권으로 불합격권이었던 진아무개씨를 최종합격하도록 인사에 개입해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무소속 권민호 시장은 조폭을 동원해 정적을 제거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8월말, 조폭 출신이라고 밝힌 사람이 거제시청 앞에서 1인시위를 열어 이같이 주장했고, 그 사람은 그 뒤 검찰 수사에서 비리 혐의로 구속되었다. 이 사건은 현재 경남지방경찰청에서 수사하고 있다(관련기사: "거제시장이 조폭에 민주당 세력 제거 사주" 주장 일파만파). 이에 대해 권 시장은 "이권개입 했다가 뜻대로 되지 않으니까 공갈 협박하는 것"이라며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경남 거제시청 전경.
 경남 거제시청 전경.
ⓒ 거제시청

관련사진보기


"비리 부패도시 거제, 문제는 기득권 정치"

민중당 거제시위원회는 18일 "비리 부패도시 거제, 문제는 기득권 정치"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99% 일하는 민중의 직접정치로 정치혁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거제시청 공무원 사건에 대해, 이들은 "치솟는 주택 공급률과 주택 미분양률 등 지역의 부동산문제와 관련한 대책이 필요한 시기에 이 같은 소식은 많은 시민들을 허탈하게 만들기 충분하다"고 했다.

김한표 의원에 대해, 이들은 "검찰의 자세한 수사와 결과를 확인해봐야 될 사안이지만, 좋지 않은 소식에 지역구 국회의원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된다는 것 또한 시민들을 분노케 하며, 정치혐오를 키우는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했다.

권민호 시장에 대해, 이들은 "거제시를 대표하는 정치인인 거제시장을 둘러싸고 각종 사건들이 진행 중이거나 또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며 "당시에 제기되었던 믿기 어렵던 소식이 점점 사실로 흘러가는 형태로 발전되고 있다"고 했다.

민중당은 "역대 민선 시장 중 한명도 구속사건에 연루되지 않은 적이 없는 불명예 도시가 거제이다. 우리 지역이 어쩌다 이렇게 타락되었는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그것은 바로, 지역을 장악한 1% 소수, 그들만의 리그인 지역 정치풍토가 바로 그 원인일 것"이라 했다.

이들은 "선거 때면 노동자, 서민을 위한답시고 허리를 굽히지만, 그들은 결국 직접 땀 흘려 일하는 99% 노동자보다 1% 자본가와 결탁해 각종 비리와 부패 돈잔치를 벌리고, 시민들을 위한 척 연기와 쇼를 하는 것"이라 했다.

민중당은 "지역 정치의 적폐문화, 부패 비리를 뿌리 뽑기 위해서 방법은 오직 한가지이다"며 "바로 성실하고 정직하게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우리 노동자, 민중이 정치를 접수하는 것이다. 언제까지 저들의 농단에 놀아날 것인가? 우리는 이 나라의 주인인 촛불시민이 아닌가?"라 했다.

민중당은 "이제 25만 거제시민의 대다수를 구성하는 노동자, 서민, 민중이 직접정치를 통해, 부패와 비리로 악취 가득한 지역 정치판에 적폐를 걷어내고 민중중심, 민중주도의 진짜 민주주의 정치혁명 축제를 벌려야 한다"고 했다.


태그:#거제시, #권민호, #김한표, #민중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