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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보 주변이 녹색 페인트를 풀어 놓은 듯 하다. ⓒ 김종술
울긋불긋, 강물에 단풍이 들었다. 녹조가 창궐하고 있다. 바닥에 가라앉았던 (녹조) 조류 사체가 떠오르면서 물속 산소까지 고갈시키고 있다. 악취가 진동하는 강물엔 죽은 물고기도 둥둥 떠다닌다.

10일 찾아간 공주보는 안개에 휩싸였다. 강물과 50m 이상 떨어진 곳까지 악취가 진동한다. 이슬에 젖은 수풀을 헤치고 물가에 다다르자 강물은 온통 녹색 빛이다. 녹색 페인트를 풀어 놓은 듯하다. 공주보 10m 앞까지 녹조가 발생했다.
공주보 앞까지 녹색 페인트를 풀어 놓은 듯 녹조가 창궐하고 있다. ⓒ 김종술
공주보 선착장 콘크리트엔 녹조가 덕지덕지 엉겨 붙었다. 모래알처럼 많은 쇠파리가 몰려들었다. 윙윙거리는 쇠파리들이 녹조에 앉았다가 날아오르기를 반복했다. 물가에 앉았다 날아오르는 왜가리의 발목에도 녹조가 선명하게 보일 정도다.

오전 9시가 되자 한국수자원공사 공주보 선착장에 정박해 있던 바지선의 시동을 거는 소리가 들렸다. 바지선은 능숙한 솜씨로 공주보 주변부터 기자가 있던 좌안을 타고 빠른 속도로 내달린다. 녹색 물보라가 발생하면서 밀려든 파도가 둔치와 부딪치면서 흙탕물이 발생했다.
녹조를 흐트러뜨리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 공주보 직원이 보트를 타고 강물을 휘젓고 다닌다. ⓒ 김종술
녹조를 흐트러트리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 공주보 직원이 보트를 타고 강물을 휘젓고 다닌다. ⓒ 김종술
공주보 상류 수상공연장에서는 팔자걸음을 하듯 왔다갔다를 반복하며 녹조를 흐트러트리고 밀어내기를 반복한다. 그러나 보트가 떠나고 10분도 안 돼 또다시 흩어진 녹조들이 뭉치기 시작했다.

4대강 사업으로 건설된 건너편 쌍신생태공원으로 이동했다. 눈 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처참했다. 밀려든 녹조와 바닥에 가라앉았던 조류 사체가 뒤섞이면서 수면을 가득 덮었다. 바닥에서 떠오른 조류 사체는 똥 덩어리처럼 둥둥 떠다녔다. 10여 마리 정도의 죽은 물고기도 발견되었다. '백문이 불여일견' 아래의 사진을 봐주기 바란다.
악취가 진동하는 강물에 녹색 페인트를 풀어 놓은 듯 녹조가 창궐하고 있다. ⓒ 김종술
공주보 상류 쌍신생태공원 인근에서는 10여 마리 정도의 죽은 물고기도 발견되었다. ⓒ 김종술
강바닥에 가라앉았던 (녹조) 조류 사체까지 떠오르면서 둥둥 떠다닌다. ⓒ 김종술
악취가 진동하는 강물에 녹색 페인트를 풀어 놓은 듯 녹조가 창궐하고 있다. ⓒ 김종술
악취가 진동하는 강물에 녹색 페인트를 풀어 놓은 듯 녹조가 창궐하고 있다. ⓒ 김종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공산성이 바라다 보이는 곳까지 강바닥에 가라앉았던 (녹조) 조류 사체까지 떠오르면서 둥둥 떠다닌다. ⓒ 김종술
강바닥에 가라앉았던 (녹조) 조류 사체까지 떠오르면서 둥둥 떠다닌다. ⓒ 김종술
녹조가 발생하고 강바닥에 가라앉았던 (녹조) 조류 사체까지 떠오르면서 둥둥 떠다닌다. ⓒ 김종술
강바닥에 가라앉았던 (녹조) 조류 사체까지 떠오르면서 둥둥 떠다닌다. ⓒ 김종술
태그:#4대강 사업, #한국수자원공사, #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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