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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거리 홍보 나선 개그맨들 개그맨 서승만(국민안전문화협회 회장, 왼쪽 두번째)과 노정렬(왼쪽)이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29일 오후 라이나전성기재단 관계자와 함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 일대에서 시민들이 심폐소생술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상황극과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 권우성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몸짓' 심폐소생술 체험행사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29일 오후 라이나전성기재단 관계자, 국민안전문화협회(회장 개그맨 서승만) 회원, 마포소방서 의용소방대 수호천사팀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 일대에서 시민들이 심폐소생술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상황극과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 권우성
"사람이 쓰러졌다."

서울 종로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쓰러지자, 누군가 이렇게 외쳤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많은 행인의 눈이 쓰러진 남성에게 쏠렸다. 곧 개그맨 서승만씨가 나타나 쓰러진 사람이 숨을 쉬는지 확인한 뒤,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그 남성은 "살아났다"면서 일어났다.

세계 심장의 날인 29일 오후 서울 종로·세종로 일대에서는 국민안전문화협회와 라이나전성기재단 주최로 심폐소생술 체험 행사가 열렸다.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3만 명이 심정지로 쓰러지고, 그 가운데 12.1%만 심폐소생술을 받는다. 죽거나 장애를 입지 않고 사회에 복귀하는 심정지 환자는 전체의 5%에 불과하다.

국민안전문화협회를 이끌고 있는 서승만(회장)·노종렬(사무총장)씨를 비롯한 여러 개그맨들은 쓰러진 사람을 심폐소생술로 살리는 상황극을 벌여 행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서승만씨는 "길가다가 누가 갑자기 쓰러지면 이거 해야 돼", "눈앞에서 남자친구가 쓰러지면, 바로 살릴 수 있어"라고 말하며 행인들을 거리에 마련된 심폐소생술 체험장으로 이끌었다.

시민들은 상황극을 보거나 심폐소생술 체험장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심폐소생술 모형 앞에 앉아 체험을 하는 이들도 많았다. 다들 진지하게 모형의 심장을 압박했다. 마포소방서 의용소방대 수호천사 김현숙 반장이 시민들을 도왔다.

김현숙 반장은 힘들어하는 시민들에게 "언제까지 해야 되죠? 사람이 살아날 때까지, 119 대원들이 바로 내 옆에 올 때까지 해야 돼요"라며 독려했다.

고사리 손도 '심폐소생술' 배워요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29일 오후 라이나전성기재단, 국민안전문화협회, 마포소방서 의용소방대 수호천사팀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 일대에서 시민들이 심폐소생술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체험행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한 어린이가 의용소방대원의 도움으로 심폐소생술을 체험하고 있다. ⓒ 권우성
고사리 손도 '심폐소생술' 배워요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29일 오후 라이나전성기재단, 국민안전문화협회, 마포소방서 의용소방대 수호천사팀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 일대에서 시민들이 심폐소생술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체험행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한 어린이가 의용소방대원의 도움으로 심폐소생술을 체험하고 있다. ⓒ 권우성
시민들은 짧은 시간의 체험에도 뿌듯함을 느꼈다. 손은지(26)씨는 "생각했던 것보다 더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에 해봤으니 실제로 내 앞에서 누군가 쓰러진다면 심폐소생술을 시도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김현숙 반장은 "심폐소생술을 한 번 해봤다는 경험이 중요하다. 내 앞에서 내 가족이 쓰러지면 당황한다. 하지만 누구나 살려야겠다는 마음이 생기고 어설프게 배운 게 생각나면서 심폐소생술을 시도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1분 체험을 했는데도 힘들다고 하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다들 10분 이상 심장 압박을 잘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서승만씨는 "2014년부터 국민안전문화협회를 만들어 국민 안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옛날에는 '대문 밖이 저승'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눈 뜨면 저승'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사회 곳곳에서 안전사고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누가 언제 쓰러질지 알 수 없다. 심폐소생술을 배우면 좋다"라고 말했다.

국민안전문화협회와 함께 이날 행사를 주최한 라이나전성기재단은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심폐소생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하트히어로' 앱을 개발했다. 또한 이날 낮에는 재단이 입주한 서울 종로 시그나타워 입주 직원들에게 심폐소생술 홍보 행사를 열었다.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몸짓' 심폐소생술 체험행사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29일 오후 라이나전성기재단 관계자, 국민안전문화협회(회장 개그맨 서승만) 회원, 마포소방서 의용소방대 수호천사팀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 일대에서 시민들이 심폐소생술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상황극과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 권우성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몸짓' 심폐소생술 체험행사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29일 오후 라이나전성기재단 관계자, 국민안전문화협회(회장 개그맨 서승만) 회원, 마포소방서 의용소방대 수호천사팀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 일대에서 시민들이 심폐소생술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상황극과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 권우성
'심폐소생술' 홍보 나선 개그맨 노정렬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29일 오후 라이나전성기재단 관계자, 국민안전문화협회(회장 개그맨 서승만) 회원, 마포소방서 의용소방대 수호천사팀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 일대에서 시민들이 심폐소생술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상황극과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국민안전문화협회 사무총장인 개그맨 노정렬씨가 체험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심폐소생술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 권우성
'생명을 살리는 소중한 몸짓' 심폐소생술 체험행사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29일 오후 라이나전성기재단 관계자, 국민안전문화협회(회장 개그맨 서승만) 회원, 마포소방서 의용소방대 수호천사팀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 일대에서 시민들이 심폐소생술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상황극과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 권우성
태그:#심폐소생술, #라이나전성기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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