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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 가는 길, 황금들녘 코스모스가 하늘하늘 반깁니다.
 고향 가는 길, 황금들녘 코스모스가 하늘하늘 반깁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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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가는 길입니다. 강진에서 마량으로 이어지는 23번 국도를 따라 달립니다. 이 길은 구강포 바다가 늘 동행합니다. 아름다운 이 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최적의 조건을 갖췄습니다. 청자빛 고운 바다에서 갯것을 채취하는 아낙네들, 저 멀리 아스라이 펼치지는 수평선이 곱습니다.

들녘은 황금빛 물결입니다. 길가의 코스모스가 하늘하늘 반깁니다. 이제 며칠 지나면 추석입니다. 다들 지금부터 고향 가는 꿈을 꿀 것입니다. 고향의 부모형제와 그리운 이들의 고운 얼굴을 떠올릴 것입니다. 

고향은 우리들의 안식처입니다

 담장과 나무 가지를 감고 오른 나팔꽃은 하얀색 푸른색 분홍색으로 피어 저마다의 자태를 뽐냅니다.
 담장과 나무 가지를 감고 오른 나팔꽃은 하얀색 푸른색 분홍색으로 피어 저마다의 자태를 뽐냅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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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원에는 가지와 고추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고추는 붉게 익어갑니다.
 농원에는 가지와 고추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고추는 붉게 익어갑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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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찾아간 고향집 풍경입니다. 고향집 농원과 텃밭에는 풍요로움이 넘실댑니다. 집안 감나무에서 까치가 반갑게 웁니다. 참새 떼들의 재잘거림도 정겹습니다. 한줄기 가을바람이 시원스레 스쳐 지나갑니다.

담장에는 담쟁이덩굴이 울긋불긋 물들어갑니다. 길가로 길게 드리운 감나무가지에는 붉은 감이 주렁주렁 많이도 열렸습니다. 석류의 붉은 열매는 금방이라도 알맹이를 터트릴 기세입니다. 아직은 푸른 모과 열매도 보입니다. 텃밭에는 붉은 꽃무릇이 곱게 피었습니다. 담장과 나무 가지를 감고 오른 나팔꽃은 하얀색 푸른색 분홍색으로 피어 저마다의 자태를 뽐냅니다.

한가롭게 집을 지키던 진돗개 진돌이가 꼬리를 흔들며 다가옵니다. 오랜만에 가끔씩 보곤 하는데도 녀석은 늘 한결같습니다. 영특한 녀석입니다. 목줄을 풀어주고 함께 놀아주면 좋을 텐데 시간이 여의치 않아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농원으로 가봤습니다. 가지와 고추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고추는 붉게 익어갑니다. 강아지풀 우거진 풀섶에는 호랑나비가 나풀대며 날아다닙니다. 쑥부쟁이 꽃에 벌들이 날아듭니다. 까마중 열매가 까맣게 익으려면 좀 더 기다림이 필요해 보입니다.

 농장지기(조달현)는 “꿀보다 더 달고 맛있는 우량품종의 무화과”라며 자랑입니다.
 농장지기(조달현)는 “꿀보다 더 달고 맛있는 우량품종의 무화과”라며 자랑입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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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밤이 튼실하게 영글어갑니다.
 알밤이 튼실하게 영글어갑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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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늙은호박이 진짜 탐스럽습니다.
 늙은호박이 진짜 탐스럽습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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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 열매랍니다. 어찌나 달콤한지 꿀맛보다 더 좋습니다. 농장지기(55, 조달현)는 "꿀보다 더 달고 맛있는 우량품종의 무화과"라며 자랑입니다. 대추도 발그레 익어갑니다. 아마도 추석 무렵에 수확을 하면 될 듯싶습니다. 밤도 익어갑니다. 금방이라도 알맹이를 터트릴 듯 굵어만 갑니다. 벌써부터 알밤을 톡톡 터트린 나무도 있습니다. 밭두렁에는 호박이 지천에 널려 있습니다.

"봄에 씨를 뿌리고 가꾸면 가을에 수확할 것이 이렇게 풍성해요."

이곳 농장지기의 말입니다.

함지박만한 얼굴로 환한 미소를 건네는 부용화 꽃이 곱습니다. 무궁화 꽃도 피었습니다. 쑥부쟁이, 나팔꽃, 꽃무릇, 꽃잔디 등 수많은 꽃들의 잔치가 열리고 있는 이곳은 고향집 농원입니다.

 고향집 닭장에는 닭과 토끼가 사이좋게 한데 어울려삽니다.
 고향집 닭장에는 닭과 토끼가 사이좋게 한데 어울려삽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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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면 위에 모습을 드러낸 비단잉어들의 자태가 아름답습니다.
 수면 위에 모습을 드러낸 비단잉어들의 자태가 아름답습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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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에는 닭과 토끼가 한데 어울려삽니다. 참 보기 드문 진풍경입니다. 사이좋게 풀을 뜯고 먹이도 함께 나눕니다. 먹이를 뿌려주자 양어장의 비단잉어 무리가 먹이를 찾아 수면 위로 떠오릅니다. 그들의 먹이다툼에 잔잔하던 물결이 요동을 칩니다.

"비단잉어는 문양이 또렷하고 색이 짙을수록 가치가 있어요."

노란 황금빛 잉어가 곱습니다. 수면 위에 모습을 드러낸 녀석들의 자태가 아름답습니다. 잉어들의 먹이 먹는 소리가 귓전에 맴돕니다. 고향의 가을은 이렇듯 늘 풍요롭습니다. 고향은 우리들의 안식처입니다. 마음 한 자락 내려두고 쉬어갈 수 있는 그런 곳입니다.

 감도 노란 빛깔로 탐스럽게 익어갑니다.
 감도 노란 빛깔로 탐스럽게 익어갑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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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집 감나무에는 감이 주렁주렁 많이도 열렸습니다.
 고향집 감나무에는 감이 주렁주렁 많이도 열렸습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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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을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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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해보다 먼저 떠서 캄캄한 신새벽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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