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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종자 생사를 알 수 있도록 미 초계기 영상을 공개해달라"고 촉구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 3월 31일 남대서양을 항해하다 침몰했으나 그 중 한국인 8명을 비롯한 선원 22명은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일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종자 생사를 알 수 있도록 미 초계기 영상을 공개해달라"고 촉구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 3월 31일 남대서양을 항해하다 침몰했으나 그 중 한국인 8명을 비롯한 선원 22명은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 허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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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원회는 27일 입장문을 내고 "스텔라데이지호 쌍둥이 배 2척에 해체 조치가 내려졌다는 소식을 확인했다"면서 "데이지호 침몰 원인과 관련된 결함이 이들 배에 발생해 선사가 폐선을 조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가족위가 해양수산부 담당자에게 확인한 결과, "해체 예정인 2척 중 스텔라코스모호는 금년 8월 정기 검사 예정이었으나 5월 중국에 입항해 점검을 받다가 데이지호 선사(폴라리스 쉬핑)에서 해체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며 "자료를 분석해봐야 알겠지만 선사가 결함이 구체적으로 나와 해체를 결정한 건 아닌 것 같다는 취지의 답을 해수부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가족위는 "2016년 폴라리스 쉬핑 재무재표를 보면, 스텔라유니콘호의 장부가액은 420억 1천만 원이고 코스모호 장부가액은 441억 5천만 원"이라며 "구체적 결함이 없는데 860억 원이 넘는 자산을 해체한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가족위는 "스텔라데이지호는 남대서양 심해에 침몰돼 있어, 침몰 원인이 아직까지 명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데이지호와 쌍둥이 배인 유니콘호와 코스모호의 갑작스러운 해체는 당황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정부, 폐선 이유를 명확히 확인해야"

아울러 가족위는 "선사의 해체 결정은 데이지호 침몰 사고 원인과 비슷한 결함이 배에 발생해 내린 조치 아니냐"면서 의구심을 나타냈다.

가족위는 정부에 "유니콘호와 코스모호의 폐선 이유를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며 "선사가 보유한 선박인 페어, 갤럭시, 이글의 상태도 명확히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 배는 유조선을 화물선으로 개조한 것으로, 가족위는 "3월 31일 침몰된 데이지호와 해체되는 유니콘호, 코스모호를 제외하더라도 위험한 노후선들이 바다 위에서 아직 운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족위가 유니콘호와 코스모호를 데이지호와 쌍둥이로 일컫는 데는 코스모호의 경우 데이지호와 같이 중국 A조선소에서 개조됐고, 유니콘호는 데이지호와 같은 시기(1992년 건조, 2009년 개조)에 개조가 이뤄졌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한편, 유니콘호는 데이지호 침몰 하루 전인 지난 3월 30일, 화물 탱크 내부에서 15㎝ 가량의 갈라짐이 발생해 물이 새는 사고가 났던 배로 지난 4월 언론 보도를 통해 이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태그:#스텔라데이지호, #폴라리스쉬핑, #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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