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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과 관련해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9월 27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과 관련해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9월 27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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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제압 문건 작성자'로 알려진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MB블랙리스트' '우병우와의 유착' 등 각종 의혹의 당사자인 그는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고 미소만 보였다.

추 전 국장은 27일 오전 10시 50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 변호인과 함께 나타났다. 전날 검찰은 추 전 국장이 'MB국정원' 산하 국익전략실에서 근무하며 박원순 제압 문건을 작성하고 정부 비판 성향 문화예술인 퇴출 작업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취재진 질문에 일절 답 안 하고 미소만 보여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도 보고했는가" "박원순 제압 문건 작성 지시는 누가했는가" 등 취재진 물음에 추 전 국장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대신 옅은 미소만 보였다. "연예인 블랙리스트는 국익을 위한 활동이라고 생각했느냐"고 물었을 땐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 웃었다. 박근혜 정부 시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직보한 사실 등을 추가로 물었지만 취재진을 뿌리치고 조사실로 향했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을 종북인물로 규정하고 각종 방해 공작을 벌였다. 그중 반값등록금 공약과 관련해 '좌파의 등록금 주장 허구성 전파로 파상공세 차단'이라는 문건을 작성했는데, 추 전 국장이 작성자 중 하나로 알려졌다. 이에 박 시장은 이 전 대통령과 원 전 원장, 추 전 국장 등 11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추 전 국장은 박근혜 정부 시기에도 국내 정치에 개입했다고 의심 받는다. 지난해 국내 정보수집을 총괄했던 그는 최순실-박근혜 게이트 사건 당시 내부 절차를 거치지 않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직보'했다는 의혹을 샀다. 이 일로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출석한 혐의(국회증언감정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국정원 적폐청산TF가 조사 중인 14개 사건 중 하나이기도 하다. 

또 박근혜 국정원 내부 '엔터테인먼트팀' 운영에 관여하고 진행 상황을 청와대에 보고한 의혹도 받는다. 영화계 관계자에 따르면 추 국장 산하였던 이 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재로 만든 영화 <변호인> 제작사를 사찰하고, 우익 영화 제작을 지원하는 등 영화계 전반에 위법적 영향력을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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