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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한 사법정의의 실현은 오직 야당에 달려있다며 이를 위해선 야당의 대승적 결단이 필수적이다"고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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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두고 국민의당이 자율투표 방침을 정한 가운데, 21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넥타이가 국회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이날 우 대표가 멘 넥타이 색깔이 국민의당을 상징하는 녹색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우 원내대표가 착용한 넥타이는 국민의당 홈페이지 안철수 대표의 그것과 디자인만 약간 다를 뿐 색깔이 거의 같다.

이와 관련해 제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통과를 위해) 원내가 한 목소리로 헌신적으로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했다"는 우 원내대표의 말을 전하면서 "마음을 모아서 한 방향으로 마무리 잘 짓기 위해 헌신한 모습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는 답으로 대신했다.

제 대변인은 또 "다선 의원들께서 많은 분을 만나 뵙고 낮은 자세로 소통을 많이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오해도 많이 있고 불신이 아직 말끔히 해소된 게 아닐 수 있어 국민의당 입장을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원내대표와 수석들이 계속 국민의당 의원들과 접촉하고 있다. 정의당 의원들과도 더 많이 소통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철 "민주당 내 이탈표만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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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앞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안철수 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박지원 의원이 각 의원 개인 자율의사에 따르자는 의견과 당론 투표로 임해야 한다는 의견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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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대변인 말대로 국민의당 '표심'은 본희의 표결을 얼마 앞두지 않은 지금까지도 가늠하기 어려워 보인다. 국민의당이 결국 자율투표를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11시 40분께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론이나 권고적 당론이 필요하다는 일부 주장에도 불구하고 자유투표를 일관되게 유지하기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의원 개개인의 소신이 강했고 그와 같은 소신을 존중하는 것이 민주 정당이 취할 태도라고 판단했다"면서도 "오늘까지 3차례 의총을 거치면서 국민의당 소속 의원 40명을 대상으로 나름대로 찬반 입장을 파악해 본 결과, 내부적으로 반대 의견보다는 찬성 의견이 다소 많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이런 상태라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전원 반대하더라도, 민주당 내 이탈표가 전혀 없다면 김 후보자는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우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자신의 넥타이를 한 번 쓰다듬을 만한 상황이다.

안철수 "사법부 독립에 적합한 분인지 기준으로 판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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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 홈페이지 안철수 대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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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러한 '자율 투표' 흐름은 어느 정도 예고된 상태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열린 제2창당위원회 첫 회의 후에 참석한 후 기자들에게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권고적 당론을 채택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이라면서도 "아마 원내 중심으로 논의해서 좋은 결론을 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안 대표는 김명수 후보자에 대한 찬반 입장을 개인적으로 밝히지 않는 이유를 묻자 "내가 고민해서 할 수 있는 한 모두 발언에서 내 의견을 말씀드렸다"는 답으로 대신하면서 "사법부 독립에 적합한 분인지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한 거듭된 질문에도 안 대표는 "표결권을 가진 의원들이 판단할 몫이다. 각자 양심에 따라 헌법기관으로 판단할 것"이란 원론적 답변으로 대신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늘 긴급 의총도 있고 시간상으로 가능하지가 않다. 오늘 오후 내내 충북에서 일정이 있다"는 말로 선을 그었다.

앞서 주승용 의원 역시 권고적 당론 채택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지금 와서는 어렵다. (의원들 표심이) 몇 대 몇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찬성하자, 반대하자라고 당론을 정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당 지도부가 당론을 정한다는 자체가 월권"이란 입장을 밝혔다.

손금주 의원 또한 "지금 시점에서 지도부 차원에서 당론을 권고한다거나 하는 건 좀 불필요하지 않느냐"면서 "이미 의원 개개인이 각자 마음을 정했기 때문에 자율투표로 하자는 의견이 더 많은 것 같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