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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지난 8월 28일 오후 국회 대표실을 방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인사말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지난 8월 28일 오후 국회 대표실을 방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인사말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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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땡깡 발언'에 사과를 요구하는 국민의당에게 유감을 표했다. 추 대표가 사실상 사과 의사를 밝히면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국회 대치 상황이 풀릴 가능성이 열렸다.

추 대표는 18일 경기 광주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 부결 직후 입법부와 국회의 무책임을 자문하는 과정에서 제 발언으로 마음 상한 분이 계시다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추 대표는 지난 11일 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가 부결된 직후 직후 비공개 의원 총회에서 국민의당을 겨냥해 "캐스팅보트를 잡았다고 땡깡이나 부리는 집단"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추 대표가 땡깡 발언을 사과하지 않으면 국회 일정에 협조하지 않겠다"라고 반발했다.

추 대표는 이 자리에서 "시대의 과제,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지 잘 알기에 유감의 표를 함에 있어서 머뭇거리지 않는다"라며 "24일까지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이 처리되지 않는다면 헌정 사상 초유의 사법부 공백 사태가 발생하고, 이런 사태는 여든 야든 누구도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어 "대법원장 공백은 헌재 소장 공백과 더불어 삼권분립의 중대 위기로 기록될 것"이라며 "야당의 전향적 태도 변화와 협조를 간곡히 호소한다"라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또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UN총회 참석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거론하며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문제 해결과 동북아 평화를 위한 긴밀한 대화가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대통령과 정부가 벌이는 혼신의 노력에 정치권이 딴지를 걸 때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한목소리를 내도 부족할 판에 전술핵 배치 같은 민감한 주제를 국민의 합의 없이 동맹국을 상대로 일방적으로 압박하는 것은 국익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을 방문해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하고 온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행동을 비판한 것이다.

추 대표는 "한반도 비핵화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평화의 대전제"라며 "북한의 핵 질주에 한국 정부와 국민의 인내 역시 한계에 달해있고, 북한은 비핵화 평화를 위한 자리로 나올 것을 조속히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김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는 오후로 연기됐다.


태그:#추미애, #국민의당, #김명수, #김이수,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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