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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만리포 일원에서 열린 '서해안유류피해극복 10주년' 행사에 참석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 문재인 대통령 소개하는 안희정 충남지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만리포 일원에서 열린 '서해안유류피해극복 10주년' 행사에 참석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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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해를 되살린 국민입니다. 국민들이 보여주신 놀라운 저력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며 태안군민과 충남도민, 그리고 전국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10년 전 검은 악몽이 뒤덮이면서 좌절에 빠졌던 태안군민을 다시 일으켜 세운 123만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와 보은의 의미를 담아 마련된 3일간의 희망 한마당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특히, 행사 전 일부 부정적 기류로 인해 태안행을 두고 끝까지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진 문재인 대통령의 '서해안유류피해극복 10주년 행사' 참석은 태안을 세계 자원봉사 성지로 알리는 한편 유류피해극복 10년을 맞아 희망을 쏘게 된 한 수였다.

유류피해 10년, 문 대통령의 태안 방문

지난 2007년 12월 기름유출 당시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 정무수석으로 태안을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10년만에 태안을 찾아 당시에 촬영한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해당 사진은 15일 개관한 유류피해극복 기념관에 전시돼 있다.
▲ 10년 전 사진 바라보는 문재인 대통령 지난 2007년 12월 기름유출 당시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 정무수석으로 태안을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10년만에 태안을 찾아 당시에 촬영한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해당 사진은 15일 개관한 유류피해극복 기념관에 전시돼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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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화답하듯 문 대통령은 "위기의 순간마다 응집력과 강인함을 보여준 국민들이 태안의 바다를 살려냈고, 태안의 바다는 이제 '생명의 바다'가 됐다"며 "후손들이 이 아름다운 바다를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개발과 보존의 조화를 이루고, 모두의 힘으로 제 모습을 되찾은 태안 바다가 국민들에게는 쉼표가, 지역경제에는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나가겠다"고 말해 자원봉사 성지로 선포된 태안에 힘을 실어줬다.

또한 충남도의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및 미세먼지 감축 제안에 힘을 보탤 것을 약속했으며, 지자체의 능력을 넘는 해양재난과 재해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국가 기관 간의 협업 체계를 갖춰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도 했다.

매년 반복되는 가뭄에도 범정부 차원의 체계적, 선제적,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 대체 수자원 개발과 비상 수원 확보 등을 지원하겠다는 근본적인 대책도 언급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만리포 해변에 마련된 유류오염사고 방제모습을 시연한 유류피해극복 재현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 유류피해극복 재현 퍼포먼스 안희정 충남지사가 만리포 해변에 마련된 유류오염사고 방제모습을 시연한 유류피해극복 재현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 충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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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충남도가 주관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함께 살린 바다, 희망으로 돌아오다'를 주제로 태안군 만리포 일원에서 펼쳐진 '희망 나눔 한마당' 및 '유류피해 극복 10주년 행사'는 유류피해극복 기념관 개관식과 전국 자원봉사자 희망 나눔 걷기대회, 유류피해 극복 퍼포먼스, 자원봉사 환영행사 등과 자원봉사자 희망성지 선포식으로 이어지는 등 새로운 희망을 밝히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2007년 12월 만리포 앞바다에서 발생한 태안 기름유출 사고를 되새기고 태안군의 회복에 큰 도움을 준 123만 자원봉사자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과거의 모습을 되찾은 태안군의 아름다움을 전국에 알리고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다.

자원봉사 성지로 선포된 태안서 전국 자원봉사자들 한 자리에

한상기 태안군수를 비롯한 참여인사들이 희망의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 희망의 종이비행기 날리기 한상기 태안군수를 비롯한 참여인사들이 희망의 종이비행기 날리기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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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희망의 성지 선포 환영행사'에서는 각급 인사들의 인터뷰 영상과 희망 종이비행기 날리기, 하얀 손수건 흔들기 등 다양한 퍼포먼스로 자원봉사의 성지가 된 태안군을 전국에 알렸다.

또한, 자원봉사 성지로 선포된 15일 안면도 리솜오션캐슬에서 열린 '서해안 유류피해극복 10주년 행사 연계 제10회 전국 자원봉사 컨퍼런스'도 눈길을 끌었다.

자원봉사 컨퍼런스는 자원봉사 핵심 과제 및 현안을 토론하고, 중장기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매년 시·도를 순회하며 개최 중인데, 올해는 서해안 유류피해 극복 10주년 행사에 맞춰 서해안의 기적을 이끌었던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유류피해 극복 10주년 행사 성공 개최를 위해 충남도가 태안으로 유치했다.

전국 246개 자원봉사센터장 등 자원봉사 대표들이 '자원봉사 희망의 성지'인 태안에 모여 자원봉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진 것도 뜻깊지만 이틀간의 컨퍼런스 기간 동안 환경과 마을공동체 극복, 서해안 유류피해 극복을 비롯해 고령화 사회 극복, 여가 문화, 생명 존중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반에 걸쳐 있는 사회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의 토론을 통해 행복한 공동체를 위한 어울림 한마당 무대가 마련됐다는 데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전국 246개 자원봉사센터장 등 자원봉사 대표들이 ‘자원봉사 희망의 성지’인 태안에 모여 자원봉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15일 환영사를 하고 있는 안희정 지사.
▲ 전국 246개 자원봉사센터장들 한 자리에 전국 246개 자원봉사센터장 등 자원봉사 대표들이 ‘자원봉사 희망의 성지’인 태안에 모여 자원봉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15일 환영사를 하고 있는 안희정 지사.
ⓒ 충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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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안희정 지사는 "자원봉사는 사랑과 나눔의 실천이자,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중요한 요건 중 하나"라며 "자원봉사는 국가와 지역사회 곳곳에서 자발적인 활동으로 사회 통합에 기여하는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활동을 당부했다.

안 지사는 이어 "10년 전 서해안 유류유출 사고 당시 전국 각지에서 달려와 봉사활동을 편 수 많은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 말씀 드린다"며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자원봉사 문화가 한 단계 더 성숙하고, 나눔과 배려 정신이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해안유류피해극복 10주년 행사 첫날이었던 15일 열린 전국자원봉사자 희망나눔 걷기대회 모습.
▲ 전국자원봉사자 희망나눔 걷기대회 서해안유류피해극복 10주년 행사 첫날이었던 15일 열린 전국자원봉사자 희망나눔 걷기대회 모습.
ⓒ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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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3일간의 서해안 유류피해극복 10주년 행사는 이외에도 희망콘서트와 작은 음악회, 희망사진 공모전 및 거리 전, 해안 영화관, 농·수·특산품 판매, 바다그림 그리기, 해산물 요리 만들기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3일간 이어져 좋은 반응을 얻었다.

희망나눔 걷기대회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이 만리포 해변에 전시된 유류피해 당시 방제 모습을 보며 희망을 보고 있다.
▲ 희망을 내딛는 자원봉사자들 희망나눔 걷기대회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이 만리포 해변에 전시된 유류피해 당시 방제 모습을 보며 희망을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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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은 이번 행사를 바탕으로 지난 10년 간 각고의 노력 끝에 되찾아낸 태안의 청정 해역을 앞으로도 지켜낼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상기 군수는 "전국에서 찾아온 자원봉사자를 비롯, 지난 10년 간 태안군에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들과 자원봉사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 자원봉사의 성지로 거듭난 태안군이 앞으로 나아갈 희망찬 미래를 기쁜 마음으로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해안유류피해극복 10주년 행사에 참여한 한 자원봉사자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 희망을 써 내려가는 태안 서해안유류피해극복 10주년 행사에 참여한 한 자원봉사자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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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서해안유류피해극복 10주년, #태안, #자원봉사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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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지역신문인 태안신문 기자입니다.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밝은 빛이 되고자 펜을 들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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