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8월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임시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8월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임시전국당원대표자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뒤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 부결 관련 '책임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안 대표는 13일 "헌재소장 표결 뒤 청와대와 민주당 행태가 금도를 넘었다"며 "청와대의 도를 넘은 국회 공격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전북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안 대표의 말이다.

"헌재소장 표결 이후에 청와대·민주당의 행태가 금도를 넘었다. 북한을 압박하랬더니 (오히려) 국회·야당을 압박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대결이 아니라 성찰·변화의 길을 택하길 바란다. 도 넘은 국회 공격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하라."

안 대표는 현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모습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연상된다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2013년 미래부장관 후보자가 낙마하자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와 국민을 향해 '레이저빔'을 쏘며 비난한 일이 떠오른다. 이것이야말로 제왕적 권력의 민낯이자 없어져야 할 적폐"라는 지적이다.

그는 김이수 부결과 관련해 "(이는) 헌법과 법률에 근거한 국회의 의결"이라며 "청와대가 국회의 헌법적 권위를 흔드는 공격은 삼권분립과 민주적 헌정질서를 흔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민주당에도 "여당 자신의 무능을 정쟁으로 덮으려는 게 부끄럽지 않나. 아이들도 그렇게 분풀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에 관해선 "더 이상 대한민국의 공론장에 오르는 것 자체가 국력 낭비라는 생각이 든다"며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안 대표가 지난 11일 저녁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4강 대사를 모두 교체해야 한다", "강 장관보다 능력 있고 경험 있는 사람이 많다.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써야 한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가 앞서 김이수 부결 직후 "지금 20대 국회에서 국민의당이 결정권을 갖고 있는 정당"이라고 말한 것과 겹쳐, 국민의당이 '캐스팅 보터(결정권자)'로서의 존재감을 보이려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태그:#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문재인 사과, #대통령 사과 국민의당, #강경화 외교부 장관, #국민의당 김이수 부결
댓글2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