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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 남부 해상에서 발생한 강진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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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남부 해상에서 7일(현지시각) 규모 8.0의 강진이 발생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후 11시 49분께 멕시코 남부 피히히아판에서 남서쪽으로 96㎞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8.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USGS는 이번 지진의 진원이 깊이 35㎞라고 밝혔다. 반면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도 동일 지역에서 규모 8.0의 지진을 발표했으나, 진원의 깊이는 이보다 훨씬 얕은 10㎞라고 전했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이날 강진으로 3시간 이내에 멕시코를 비롯해 에콰도르, 과테말라, 파나마,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최대 3m의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PTWC는 "이번처럼 진동이 오래 지속되고 진원이 얕은 지진일수록 매우 위험하고 (인명·재산)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다"라며 "곧이어 강력한 여진을 동반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진원과 가까운 멕시코 남부 지역에서는 강한 진동에 놀란 시민들이 한밤중에 거리로 뛰쳐나와 불안에 떨고 있다. 한 시민은 "집이 무너질 것 같아서 자녀들만 데리고 급히 집 밖으로 나왔다"라고 밝혔다.

멕시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1000㎞가량 떨어진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도 감지됐을 정도로 강했다. 하지만 멕시코시티 일부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했을 뿐 아직 구체적인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국가비상위원회를 소집하고 시민보호령을 활성화했다고 밝혔다. 멕시코는 지난 1985년 대지진으로 최소 5천여 명이 사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