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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론 논란에 이어 뉴라이트 사관 문제 등 '이념논란'이 불거진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창조론 논란에 이어 뉴라이트 사관 문제 등 '이념논란'이 불거진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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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셀프 포상'이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올 초 포스텍 기술지주 대표이사로 재임하던 중에 3000만 원을 '셀프 포상'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3월 29일 열린 포스텍 기술지주 정기주주총회(주총)에서 박 후보자는 직접 '임원 포상금 지급 안건'을 발의했고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주총에는 박 후보자를 포함한 이사 3명과 감사 1명 등 총 4명이 참석했다.

포상금은 이틀 후인 3월 31일 지급됐다. 박 후보자는 3000만 원을 받았고 나머지는 홍 아무개, 박 아무개 이사에게 각각 1000만원씩 전달됐다. 즉, 박 후보자는 자신에게 지급되는 포상금 지급 안건을 현장에서 '셀프 의결'한 것이다.

주총 의사록에는 "지금까지 당사가 발전하는 데 있어 기여한 공로가 많았지만 전혀 보상이 없어서 그간의 노력에 대해 일회성으로 보상하는 취지에서 결정됐다"고 적혀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해당 포상은 포스텍 기술지주가 지난 해 14억 3459만여 원의 당기 순이익을 낸 데 따른 조치로 추정된다.

이 의원은 "박 후보자는 주총에서 3000만 원 상당의 '셀프 보상'을 직접 발의해서 의결했다"라며 "낯 뜨거운 포상 잔치를 벌인것으로 장관 후보자로서 충분한 도덕적 자질을 갖췄는지 의문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정미 "그의 뻔뻔함에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현재 야당들은 박 후보자의 독재 미화와 뉴라이트 역사관을 이유로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또 성경 내용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겠다는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로 활동한 이력도 '종교적 편향성'을 이유로 문제시되고 있다.

앞서 박 후보자는 "역사에 무지해 생긴 일"이라면서도 "국가에 공헌할 일이 있다"면서 사퇴할 뜻이 없음을 내비친 바 있다. 지난 달 31일 기자회견을 연 박 후보자는 "지방신문 칼럼에 (제가) 건국 70주년이라고 쓴 것을 확인했는데 부끄러운 일이지만 건국과 정부수립의 개념이 다르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창조과학회 이사직 역시 사임했다고 밝혔다.

야당에서는 지속적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5일 의원 총회에서 "이승만·박정희 독재 찬양, 뉴라이트 역사관, 노동운동·민주주의·성 정체성에 대한 몰이해, 창조과학회 활동, 다운계약서 거래 의혹 등 박 후보자의 이력은 중소벤처기업부 수장으로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라며 "그의 뻔뻔함에 국민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 대표는 "박 후보자의 뉴라이트 활동 경력을 '생활 보수'라 강변하는 청와대의 해명에서 오만의 태도가 읽힌다"라며 "도덕성과 역사관 문제를 일으킨 박근혜 정부를 딛고서 출발한 문재인 정부가 연속된 인사 실패로 국민 바람을 배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반발에 오는 7일로 예정됐던 박 후보자 청문회는 오는 11일로 연기됐다.


태그:#박성진, #셀프포상,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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