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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와 '소통'을 강조하고 있는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이 이번에는 경남도청 확대간부의회를 공개했다. 확대간부회의가 공개되기는 처음이고, 경남도정 사상 처음으로 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도 참석했다.

경남도는 4일 오전 도정회의실에서 월례확대간부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5명의 도민참관단이 참여했다. 도민들이 간부회의에 직접 참석해서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개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7월 18일 부임한 한경호 권한대행은 소통과 협치를 강조했고, 확대 간부회의를 개방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홈페이지를 통해 참관 희망자를 공개 모집했다.

이날 회의를 참관한 정대성(50, 창원)씨는 "노령화 시대를 대비한 도의 정책개발과 청년들이 경남을 떠나지 않을 방안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이명숙(52, 창원)씨는 "경남대표도서관 건립에도 많은 신경을 써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한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이 도민참관단과 사진을 찍었다.
 4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한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이 도민참관단과 사진을 찍었다.
ⓒ 경남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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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호(49, 마산)씨는 "앞으로는 항공산업의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도에서 사천 항공MRO 유치 등에 도정 역량을 집중해 주기 바란다"고, 하은정(27, 창원)씨는 "4차 산업혁명만큼 환경도 중요하니, 환경과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정책에도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경남도청공무원노동조합 신동근 위원장도 참석했다. 그동안 공무원노동조합이 계속 요구해 왔지만 허용되지 않고, 이번에 한 권한대행이 협치를 강조하면서 전격적으로 참석이 결정된 것이다.

신동근 위원장은 "간부회의에 노조 위원장이 들어가기는 처음이다"며 "그동안 도청 안에서는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직원들이 수동적으로 해 왔는데, 소통의 의미에서 좋았다"고 말했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모든 도정은 도민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변해야 하고, 실질적인 소통과 협치의 하나로 간부회의에 도민들이 참관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도민과 언론의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소통하고 토론하면서 업무에 임하는 자세를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 8월 25일에 이어 9월 1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두 차례 '도민과의 대화'를 열기도 했다. 두 번째 열린 대화에서는 참가자들이 경남도정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또 한 권한대행은 지난 1일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에 이어 '서부경남 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와 각각 면담을 가졌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 2일 사천항공우주센터에서 박동식 경남도의회 의장과 송도근 사천시장, 박종순 사천시민참여연대, KAI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항공 정비(MRO) 사업 지정'을 위한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그동안 한경호 권한대행은 '적폐청산과 민주사회건설 경남운동본부'와 면담하고, 이 단체에서 요구했던 경남도청 정문 앞 대형 화분을 철거하기도 했다. 한 권한대행은 오는 5일 경남도청에서 '조선업 살리기 경남대책위'를 만난다.


태그:#한경호, #경상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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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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