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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세상을 위한 신고리원자력방전소 5-6호기 백지화 경남시민행동'은 31일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캠페인을 벌였다.
 '안전한 세상을 위한 신고리원자력방전소 5-6호기 백지화 경남시민행동'은 31일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캠페인을 벌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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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세상을 위한 신고리원자력방전소 5-6호기 백지화 경남시민행동'은 31일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캠페인을 벌이면서, 최불암과 아이유 가면을 쓴 사람들이 콩트를 공연했다.
 '안전한 세상을 위한 신고리원자력방전소 5-6호기 백지화 경남시민행동'은 31일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캠페인을 벌이면서, 최불암과 아이유 가면을 쓴 사람들이 콩트를 공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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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의 첫 걸음은 신고리원자력발전소 5·6호기 백지화다. 우리 모두 안전하고 정의로운 세상 에너지민주주의를 실현하는 탈핵사회로 함께 가자."

시민들이 신고리원전 5·6호기 백지화를 요구했다.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안전한 세상을 위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경남시민행동'은 31일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캠페인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박종근 공동대표가 쓴 "똑똑한 딸과 그 아버지"라는 제목의 콩트가 선보였다. 이 콩트는 신고리원전 5·6호기 백지화의 바람을 담은 내용이다. 변사가 대화를 나누는 사이, 최불암과 아이유 가면을 쓴 사람이 나와 몸짓을 했다.

경남시민행동은 선언문을 통해 "신고리 5·6호기 건설허가는 일방적이었고 폭력적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밀집한 9번째 10번째 원전을 건설하겠다는 결정에서, 직접 영향권에 있는 울산과 부산·경남시민에게 의견 한 번 물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경주지진 발생으로 삶이 송두리째 흔들렸지만 지진평가도 없이 건설이 강행되었다"며 "방사선 피폭 위험과 원전 사고 위험을 안고 살아가는 부산울산경남 시민들은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강력하게 염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은 비단 부산울산경남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에너지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다"며 "지역 주민들을 삶의 터전을 빼앗고 위험으로 내모는 핵발전소 확대는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신고리 5·6호기가 건설된다면 전 세계에서 가장 밀집된 핵발전소단지가 된다"며 "전문가들은 이렇게 원전을 몰아 짓는 것이 오히려 블랙아웃의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한다"고 했다.

이어 "장거리 송전이 필요해 밀양과 청도와 같은 초고압송전탑으로 인한 주민 희생을 강요한다"며 "밀양과 청도는 송전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갈등과 고통을 고스란히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에너지정책 변화를 요구했다. 이들은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은 에너지 산업에서 일자리의 변화도 가져올 것"이라며 " 2016년 현재 세계 재생에너지 일자리는 총 830만 개에 이른다. 에너지 효율산업의 일자리는 재생에너지 일자리보다 더 많다"고 했다.

경남시민행동은 "신고리 5·6호기를 중단하면서 생기는 기회비용 10조원을 재생에너지에 투자한다면 우리 사회에 더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더 큰 경제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했다.

이어 "태양광발전은 같은 전기를 생산하는 효율을 10년 동안 2배 증가시켰다. 이미 다른 나라들은 재생에너지 100% 수급을 지역에서부터 실현시키고 있다. 우리도 재생에너지 100% 사회로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다른 나라의 핵발전소 사고를 거론했다. 경남시민행동은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지 3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반경 30킬로미터 이내 지역은 접근 금지 지역이다"며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피해로 반경 20킬로미터는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지역으로 묶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사고가 고리, 신고리에서 발생한다면 부산, 울산과 양산 등 경남은 어떨까? 20킬로미터, 30킬로미터를 단순하게 경계 지을 수도 없다"며 "도심에서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경계를 지으면 길 건너 사람들은 그대로 살 수 있겠는가? 이 모순을 끝낼 유일한 길은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탈핵을 완성하는 길뿐"이라 덧붙였다.

한편 경남시민행동은 이날 차량에 '신고리 5·6호기 반대'라는 글자를 붙여 울산 간절곶까지 시위를 벌였다.

'안전한 세상을 위한 신고리원자력방전소 5-6호기 백지화 경남시민행동'은 31일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캠페인을 벌였다.
 '안전한 세상을 위한 신고리원자력방전소 5-6호기 백지화 경남시민행동'은 31일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캠페인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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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신고리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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