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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는 30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상남도는 무상급식 원상회복과 더불어 중학교 이상으로 확대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는 30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상남도는 무상급식 원상회복과 더불어 중학교 이상으로 확대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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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는 무상급식 원상회복과 더불어 중학교 이상으로 확대 실시하라."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대표 정석규)가 30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했다. 정석규 대표는 "무상급식이 회복되기는 했지만 우리가 바라는 것에는 아직 부족하다"며 "경남도와 시군은 이전으로 분담 비율을 높여야 할 것"이라 말했다.

2010년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 18개 시·군청은 무상급식 식품비에 들어가는 예산을 30%, 30%, 40% 비율로 분담하기로 했다. 그러다가 홍준표 전 경남지사 때 '무상급식 중단 사태'가 벌어졌다.

경남은 현재 읍·면지역 초·중·고교, 동지역 초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이다. 여기에 들어가는 식품비 예산은 경남도교육청 62.5%, 경남도청 7.5%, 시·군청 30%를 부담하고 있다.

내년도 예산안 편성을 앞두고, 학부모들은 무상급식 분담비율의 원상회복을 요구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오는 9월 1일 경남도청에서 한경호 경남지사 권한대행(행정부지사)를 면담하고 이같이 요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학부모들은 "경남도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무상급식을 실시한 곳"이라며 "그런데 느닷없이 홍준표 도지사의 정치적 이념 공세로 무상급식이 없어지고 이를 추종하는 옛 새누리당 도의원들은 중복지원과 낭비성 지원이라는 여론에도 '서민자녀지원사업조례'라는 명목으로 종전에 지원되던 무상급식 예산을 경남도민의 반대에도 통과시켰다"고 했다.

최근 자유한국당 경남도의원들은 경남도교육청이 재정 부담해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학부모들은 "이전에 홍준표 지사의 나팔수와 거수기 역할에 충실하다 비판을 받아온 그들이 이제는 무상급식을 확대해서 실시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그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환영할 일"이라 했다.

무상급식 원상회복을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무상급식을 시작한 지역이라는 자부심이 무색해질만큼 홍준표가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리는 동안 다른 지역의 무상급식은 중학교까지 확대 실시하고 있다"며 "이제 경남도도 무상급식 원래대로를 넘어 경남 전 지역의 중학교까지 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경남도와 도의회에 대해, 이들은 "더 이상 표심을 의식해 겉으로 하는 척하며 분담비율이 영남 평균이니 등등의 구실로 시간끌기로 일관한다면, 경남의 학부모와 도민은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최소한의 전국 평균과 더 나아가 전국 최초의 무상급식을 실시한 지역답게 선지적 결단을 요구한다"고 했다.

교육희망경남학부모회는 "처음 무상급식을 실시한 지역의 자부심을 되살려 내년부터 중학교 무상급식을 동단위까지 전면 실시할 것", "경남도가 나서서 적극적인 예산 편성을 하고 이를 시행할 의지를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또 이들은 "경남도의회 의원들은 더 이상 예산으로 장난치지 말고, 도민의 민심이 어디 있는지를 자각하고 도민의 마음을 헤아리기 바란다"고, "만일 이 모든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도민과 학부모들의 강력한 응징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 했다.


태그:#무상급식, #경상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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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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