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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4일 오후 1시부터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후문앞 광장에서 '박사모가족' 등 보수단체들이 주관한 집회에 새누리당 탈당한 정갑윤(울산 중구)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정갑윤 의원과 반목을 빚은 탈당파 정치인들이 대거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울산 중구 보수 아성이 무너질 가능성이 커졌다
 1월 14일 오후 1시부터 울산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후문앞 광장에서 '박사모가족' 등 보수단체들이 주관한 집회에 새누리당 탈당한 정갑윤(울산 중구)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정갑윤 의원과 반목을 빚은 탈당파 정치인들이 대거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울산 중구 보수 아성이 무너질 가능성이 커졌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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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는 그동안 자유한국당의 아성으로 불렸다. 군사정권 때 이 지역 권력자였던 고 김태호 의원의 바통을 이어받아 친박(근혜)계 5선의 정갑윤 의원이 이 지역 국회의원의 자리를 내주지 않으면서 이 지역 맹주로 불린다.

그동안 다선의 지역 국회의원이 공천권을 발휘하면서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같은 논란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후광을 업은 친박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과 지방의원들의 독주는 계속됐다. 급기야 최근에는 자유한국당 다수의 힘에 의해 껄끄러운 상대인 더불어민주당 신성봉 중구 구의원이 동료의원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제명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그렇다면 앞으로 10개월 남은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과연 이같은 자유한국당의 독주가 계속될 수 있을까? 결론은 이들의 독주를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지난 지방선거 때 '불공정 공천'이라며 반발하며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전 중구의회 의장 등 정치인들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대거 입당해 자유한국당에 도전장을 내밀기 때문이다.

민주당 울산시당에 따르면 박태완 전 중구의회 의장, 김지근 전 중구의회 의장 등 20여 명이 민주당에 입당해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박태완 전 중구의장의 경우 지난 2014년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하면서 "정치인들은 국민들에게 잃어버린 신뢰감과 상실된 도덕성을 회복해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역 맹주가 지휘하는 새누리당에 맞섰다. 하지만 당시는 무소속 한계를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하지만 수차례 지역 방문 등으로 이 지역 후광자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몰락과 친박의 쇠락, 민주당의 집권과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등으로 내년 지방선거는 그 결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최근 정갑윤 울산 중구 국회의원은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위원장으로 선출돼 내년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됐다. 따라서 양측의 지방선거 전투는 더 치열할 전망이다.

한편 박태환 전 중구의회 의장 등 20여명은 오는 17일 오후 1시 30분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태그:#울산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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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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